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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민한의사 Sep 02. 2021

화를 내면 혈당이 높아진다?


혈당을 관리하기 위해서 운동, 그리고 음식 이렇게 두 가지만 열심히 관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혈당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나 양, 운동량 외에도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데요, 그래서 음식과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당 관리"라고 하면 운동과 음식 2가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처럼 "당뇨"라고 하면 췌장이라는 장기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간 또한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장기에 해당하므로 당뇨인이라면 간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브런치에서는 화를 내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는 그 이유를 한의학적으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를 많이 내는 분들이라면 이번 브런치를 꼼꼼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화가 나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우리가 화를 낼때 "욱한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을 분노라고 하지요.


한의학에서는 이 분노라는 감정이 간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번 브런치에서 간의 기본 기능을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이라는 한의학적 개념으로 설명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간장혈(肝藏血)이라는 것은 간이 음식물에서 얻은 영양분을 저장하는 것, 간주소설(肝主疏泄)은 간이 저장하고 있던 음식물의 영양분을 분비해주는 것입니다.



간장혈(肝藏血)과 간주소설(肝主疏泄)을 포도당의 입장에서 보자면 간은 평소 식후에 발생한 포도당을 저쟁하고 있다 우리 몸이 포도당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면 소설(疏泄)을 통해 포도당을 분비해준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분노와 관련되어 있는 장기는 간에 해당하기에 계속해서 분노를 하면 간에 열을 더 만들거나 간이 좋지 않으면 쉽게 분노를 잘 한다는 등 분노와 관련되어 있는 장기가 바로 간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우리가 분노하는 모습이 마치 간에서 포도당을 저장해두고 있다 확 뿜어주는 간주소설(肝主疏泄) 하는 것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분노와 관련되어 있는 간은 평소에 포도당을 저장해두고 있다 우리가 분노하는 상황에서 욱하기 때문에 즉, 포도당을 저장하고 있다 왕창 분비해주어 혈당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노하는 것, 화가 나는 것은 곧 스트레스에 해당하기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혈당 상승으로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분노하는 상황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그리고 분노와 관련된 장기인 간과 혈당을 관련지어 설명한다면 이러한 이유가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계속해서 화를 내다보면 한의학적으로는 간이 점점 더 상하거나 간열(肝熱)도 쌓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혈당도 상승할 수 있으니 화가 나는 상황을 슬기롭게 잘 대처하는 것 또한 필요하겠습니다.


당뇨관리라고 하면 보통 음식, 운동 두 가지만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음식과 운동도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만 스트레스와 분노, 그리고 수면 등 다양한 요소들 또한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것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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