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당도서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민한의사 Mar 23. 2022

당뇨발저림, 3가지 유형 중 하나?

나의 당뇨발저림은 3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할까?


안녕하세요, 당뇨인에게 봄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는 단순히 고혈당의 문제 뿐만 아니라 당뇨로 인한 각종 합병증으로 인해 더욱 두렵고 힘들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십니다.


오늘은 당뇨발 궤양 및 괴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당뇨 3대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초기에 발이 저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당뇨인들 사이에선 '당뇨발저림'이라는 명칭으로도 많이 불리므로, 이번 브런치에서도 편의상 당뇨발저림이라 표현할테니 읽으실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당뇨발저림을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향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당뇨발 궤양 및 괴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합병증이 더욱 심해지게 되면 작은 상처가 나도 잘 아물지 않아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고, 궤양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절단 수술 위험이 있는 괴사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발저림으로 인해 감각소실 및 저하까지 이어진 경우에는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의도치 않게 상처를 방치하면서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이 저리거나, 찌릿하거나, 시리거나, 쥐가 자주 나는 등의 증사이 있다면 단순히 컨디션이나 혈액순환의 문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진료를 해보니 당뇨발저림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의 당뇨발저림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3가지 유형 중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한다면 그에 대한 치료도 자연스럽게 결정될 수 있겠지요.



첫 번째, 전형적인 당뇨발저림입니다.

당뇨인에게 각종 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우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3가지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증상들은 낮보다 밤에 더욱 심해짐,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됨, 양쪽 대칭으로 증상이 있음 이라는 3가지 특징을 함께 동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나의 당뇨발저림 증상이 3가지 특징과 일치한다면 이는 전형적인 당뇨발저림 유형이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당뇨발저림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단순히 진통을 시키는 한약재를 쓰는 것이 아닌, 간을 치료하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바로 한의학에선 간이 근육을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간의 기능이 좋지 않다면 근육에도 이상이 생기면서 각종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증상들이 주로 밤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당뇨발저림이 있는 분들 또한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하시곤 합니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간 기능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여 당뇨발저림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위 3가지 증상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증상이 밤보다 낮에 더욱 심하다면, 발가락은 괜찮은데 발바닥이나 발등의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양측이 아닌 한쪽만 증상이 있다면 이는 외과적인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디스크, 협착증, 모턴신경종, 족저근막염 등 발 자체의 염증 혹은 인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과적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 자체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한약 치료, 그리고 외과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침요법이나 약침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첫 번째 유형과 두 번째 유형이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각종 발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의 경우 앞서 설명한 두 유형이 함께 섞인 경우도 정말 많은데요, 쉽게 말해서 당뇨발저림과 족저근막염이 함께 있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당뇨인 혼자서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세 번째 유형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당뇨라고 하는 내과적인 문제와 외과적인 문제가 함께 있는 것이므로, 단순히 발만 보고 치료하기 보단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한방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당뇨발저림 증상이 있을 때 원인이 무엇인지, 혹시 당뇨로 인한 증상인지 고민만 하고 방치하게 되면 치료 시기를 놓치고 합병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방치하지 마시고 빠른 시일 내 원인을 찾아 그에 대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길 바라며, 이때 당뇨 한방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혜민 한의사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화혈색소 vs 혈당, 더 중요한 것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