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당뇨 관리를 위해 보통 혈당(공복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체지방량 등의 수치들을 확인하시지요? 그런데 여기에 본인의 '인슐린 저항성'도 함께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왜 인슐린저항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오늘 브런치에서는 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슐린저항성, 당뇨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용어인데요 바로 2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저항성에 기인한 당뇨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인슐린저항성은 단순히 당뇨 뿐만 아니라 다른 대사증후군, 그리고 비만과도 관련이 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우리 몸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어주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것에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인슐린저항성이 높은 것은 인슐린이 작동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겠지요.
혈관 속에 포도당이 많아지면 인슐린이 작동해 이를 낮춰줘야 함에도, 인슐린이 제 역할을 잘 하지 못하니 혈당이 낮아지지 못하고 당뇨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인슐린감수성'도 있는데요, 인슐린이 잘 작동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따라서 인슐린감수성이 높다는 것은 인슐린이 잘 작동하므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각각의 용어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면 단순하게 인슐린저항성은 안 좋은 거, 인슐린감수성은 좋은 거 이렇게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인슐린 저항성과 감수성의 높고 낮음을 정리하면 아래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이 낮다 = 인슐린 작동을 방해하는 것이 적다 = 당뇨에 좋은 것
*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 = 그만큼 인슐린이 방해를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 당뇨에 안 좋은 것
* 인슐린 감수성이 낮다 = 인슐린이 활발하게 작동하지 못한다 = 당뇨에 안 좋은 것
* 인슐린 감수성이 높다 = 인슐린이 활발하게 작동한다 = 당뇨에 좋은 것
인슐린저항성, 도대체 왜 생길까?
인슐린저항성이 생기는 가장 명확한 기전으로 '비만'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만해진다'라는 것은 결국 '지방세포가 많아진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방세포의 역할은 지방을 저장하는 것인데, 지방이 너무 많아지만 지방세포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 뿐만 아니라 지방을 지방세포에 저장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인슐린이 작동할수록 지방세포가 많아질 수 있겠지요. 그러다 지방세포가 너무 많아지면 계속 지방을 늘리게끔 관여하는 인슐린의 신호를 받지 않는 것인데, 이를 '인슐린저항성'이라 하며 이때 관련된 물질을 TNF-α라고 합니다.
설명이 조금 어려웠을 수 있어 요약해보겠습니다. 지방세포가 많아지면 지방세포가 인슐린 신호를 거부해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를 '인슐린저항성'이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인슐린저항성은 단순히 비만 외에도 스트레스, 내장지방, 지방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 높아지면 치매, 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년층의 다이어트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하면 고인슐린혈증이 유발되거나 지방 축적을 자극하고 지방 분해를 억제해 지방이 쉽게 축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젊었을 땐 살이 잘 안 쪘는데, 중년을 넘어서니까 살이 쉽게 찌고, 잘 빠지지도 않아요"
- "저는 정말 소식을 하는데, 굶는데도 살이 잘 빠지지 않아요"
-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유독 뱃살만 쪄요"
이러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인슐린저항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은 비만, 내장지방, 지방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인슐린저항성 개선을 위해서는 음식과 운동을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까지 함께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인슐린저항성 개선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한방치료가 도움될 수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인슐린 정항성은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다음 브런치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감수성의 정의와 중요성에 대해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뇨치료! 이젠 달라져야 합니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대표원장 이혜민 한의사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