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확장 정책이 반가운 이유

by Arista Seo

새벽 4시 45분에 오는 첫차를 타야만했다. 버스를 타고 가서 입구에 도착하면 길게 서있는 줄의 끝에 서서 30분쯤을 더 기다려야한다. 6시부터 나눠주기 시작하는 좌석 배정표를 받은 후에야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 북촌의 옛날 경기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정독 도서관’에 들어가기 위해 공공도서관이 몇 개 없었던 40여 년 전 일요일 새벽의 풍경이다.

공공도서관_1_동년기자 서동환.jpg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아람누리 도서관

그동안 우리 사회가 많이 발전해서 이제 40여 년 전 이런 일들은 추억이 되었다. 2019년 현재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1,042개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양시만 해도 현재 17개의 공공도서관과 17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의 기준은 ‘도서관법’에 의해 공공도서관은 264㎡ 이상의 규모와 3,000권 이상의 책이 있어야 한다. 작은 도서관의 경우는 33.3㎡ 이상 규모에 1,000권 이상의 책을 갖춰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는 정부 합동으로 ‘생활 SOC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의하면 2022년까지 30조원을 투자해 체육관을 1,400개, 공공도서관을 1,200개로 늘린다고 한다. 현재 인구 5만명 당 1개 꼴인 공공도서관이 4만3천명 당 1개 꼴로 된다.

작은 도서관_1_동년기자 서동환.jpg 일산 동구 중산동 작은 도서관

이번 정부의 발표가 반가운 이유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기초 체력을 강하게 만드는 인프라를 확장하는 정책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집중하는 역사의 단계에서 살아왔다. 이제는 ‘어우러져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는 개방적, 수평적 사고가 핵심 덕목이 되었다. 열린 사고를 형성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초가 되는 인문진흥과 예술운동이 일어나야한다. 그 기본 역할을 도서관이 할 것이다. 마치 로마 사회가 포럼을 통해 통합을 이끌어 내었던 것처럼.


모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한 좋은 정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집 주변에 있는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9663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