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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sta Seo May 17. 2019

천천히 걷는 '남해 바래길'

'남해 바래길' 중 바래1코스 다랭이 지겟길

 이제 걷기는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지금도 전국의 지자체들은 그 지역의 특성이 나타나는 멋진 길을 만들기 위해 노력들을 하고 있다. 

 걷기는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통해 건강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남해 바다를 끼고 걷는 남해 바래길

치유하는 길 ‘남해 바래길’


 한반도 남쪽 지리산 끝자락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야 만날 수 있는 군(郡)이 있다. 남해군이다. 남해군은 남해도, 창선도라는 2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으로 남해바다의 잔잔함과 따사로운 햇살이 어우러지는 푸근한 곳이다.


 난류의 영향으로 온난한 기후지역이어서 아열대성 식물이 자라는 식생을 보인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지역.

남해 바래길
걷다보면 남해 바다의 평화로움에 빠져든다

 이곳에 느리고, 여유 있게 걸으며 자기를 치유하는 길이 있다. ‘남해 바래길’이다.


 ‘바래’라는 말은 옛날 남해의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바닷물이 빠지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 고둥 등 해산물을 직접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사람들의 토속어다.


 현재 8개 코스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으며, 2020년에 한 개 코스를 추가로 개통할 예정이다.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팬션과 리조트를 구경하는 것은 덤이다
다랭이 지갯길

 남해의 바다는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편안함이 느껴지는 바다다. 높은 파도의 분노가 어울리지 않는 섬과 풍경이다. 바래 길을 걷는 내내 잔잔한 파도와 햇살에 반짝이는 파도들이 마음의 평화를 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조금 쉬었다 가라’ ‘천천히 가라’고 계속 속삭인다. 쉬엄쉬엄 천천히 걷는 길이 ‘남해 바래길’ 이다. 어느 사이엔가 내 안에 있는 ‘빨리 빨리’가 사라진다. 걷는 동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를 놓으면 되는 길이다.


< 추천 게스트 하우스>

서상 게스트 하우스: 경남 남해군 서면 남서대로 1687번길14



 <추천 맛집>

 길을 걸은 후 흐르는 땀을 시원한 물회에 식혀 보자.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해살이 물회: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790

돌문어 물회




http://bravo.etoday.co.kr/view/atc_view.php?varAtcId=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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