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유, 휴(休)의 고장 보성 여행지

전남 보성 가족여행지

by Arista Seo


아침에 들리는 소리는 봄비 내리는 소리와 새들의 노랫소리뿐이었다. 핸드폰의 알람 소리와 문명의 소리가 없이 아침을 맞이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봄비에 흠씬 젖은 5월의 붉은 장미 울타리와 그 너머에 넓게 펼쳐진 녹색 녹차 밭이 온몸의 세포를 깨웠다. 오월의 어느 날 아침을 그렇게 싱그럽게 시작했다.

5월의 보성_1.jpg
5월의 보성_2.jpg


보성의 봄비는 사방천지 녹색 빗방울이 온 세상을 청정으로 물들였다.

산기슭 녹차 밭에 낮게 깔린 안개구름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멀리 산자락 사이사이로 피어오르는 흰 구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보성의 자연은 삶에 여유와 위안을 주었다.


보성은 진정 “휴(休)의 보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고장인 것이다.

5월의 보성_3.jpg
5월의 보성_4.jpg



굳이 움직이지 않고 한 곳에 머물러 있거나 혹은 천천히 이곳저곳 둘러보아도 고즈넉한 편안함이 보성에서는 느껴진다. 오직 봄의 자연과 새소리가 시키는 대로 하루하루를 꾸리다 보면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여백이 생긴다.

삶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보성의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을 추천한다.


▍차밭

5월의 보성 녹차밭_1.jpg
5월의 보성 녹차밭_2.jpg
5월의 보성 녹차밭_3.jpg
5월의 보성 녹차밭_4.jpg


이미 많이 알려진 대로 보성은 우리나라 최대의 차 생산지다.

보성차밭은 미국 CNN 선정 세계의 놀라운 풍경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 등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중 대표적인 곳은 “대한다원”으로 170만 평 규모의 계단식 차밭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대한다원_1.jpg
대한다원_2.jpg
대한다원_3.jpg
대한다원_4.jpg


이곳에는 차밭 외에도 편백나무 숲, 대나무 숲 등 잘 조성된 힐링 공간이 여러 곳 있다.

방문객의 대부분은 중간 전망대까지만 올라가는데, 더 올라가 ‘바다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대한다원_5.jpg
대한다원_6.jpg


그 외에도 18번 국도를 타고 회천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영천 저수지”가 보이는 전망 좋은 산기슭에 커다란 녹차 밭이 있다.

이곳의 계단식 차밭도 경관이 아름다우며 무료다. 보성에는 이렇게 18번 국도 ‘녹차로’를 따라 녹차 밭이 곳곳에 있다.


대한다원_7.jpg
대한다원_8.jpg
대한다원_9.jpg


시간이 된다면 대한다원 근처에 있는 “한국차 박물관”과 ‘녹차로’에 있는 “봇재”도 가볼 만한 곳이다.

보성 봇재_1.jpg
보성 봇재_2.jpg
봄비 내리는 봇재 공원_1.jpg


차 박물관은 우리나라 차에 대한 콘텐츠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으며, 봇재에는 보성의 역사문화관과 특산물 판매장, 전망카페 등이 있다.


‣ 대한다원: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5 TEL 061-852-4540

‣ 한국차 박물관: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 TEL 061-852-0918

‣ 봇재: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50 TEL 061-850-5955



▍제암산 자연 휴양림

제암산 야영장.jpg
제암산 자연휴양림 입구.jpg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 봄기운에 싹트고 꽃피는 소리, 봄이면 숲에서 나는 모든 소리. 이런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숙소.jpg
제암산 자연휴양림 숙소_2.jpg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해 함께 하다 보면 어느샌가 상대방의 내면의 소리도 들려온다.

나 자신과 혹은 함께한 사람과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제암산 자연 휴양림에서의 숙박을 권한다.

드넓은 편백 숲과 큰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수변 풍경은 더 친밀해졌거나 관계가 치유되기 시작한 여행객에게 보성이 주는 선물이다.

이곳의 모든 시설물 이용은 예약제이니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한다.


‣ 제암산 자연휴양림: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TEL 061-852-4434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90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주암호 가는 길)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_1.jpg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_2.jpg


보성읍에서 미력리 방향의 주암호로 가는 18번 국도는 길이 만들 수 있는 눈부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기꺼이 길을 잃고 오래도록 이 길에 머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오랜 세월, 시간의 나이테들이 쌓인 굵직한 나무들은 저마다의 굵직한 사연들을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조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있는 남도 음식처럼 꾸밈없는 아름다움이 길에서 느껴졌다.

10km 구간에 걸쳐 메타세쿼이아의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길은 이른 봄이면 벚꽃 터널로 유명한 대원사 길로 이어진다.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1.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3.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5.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6.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7.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8.jpg
주암호 생태 습지 공원_9.jpg


‣ 주암호 생태습지: 산책로, 생태 관찰로 등이 잘 조성돼 있는 공간이다. 길을 가다 꼭 둘러보기를 권한다.

보성군 복내면 송재로 1791-11 TEL 070-4403-5580

주암호 생태 습지공원_2.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