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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sta Seo Jun 30. 2021

시니어를 위한 오이도 당일치기 여행

선사유적공원, 빨간 등대, 조개구이, 옥구공원

 오이도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섬이 아닌 섬이다. 원래 육지에서 4km 정도 떨어졌던 섬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갯벌이 염전으로 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섬의 이름은 섬 모습이 까마귀의 귀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각종 어패류가 많이 나는 생산지면서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된 유적지이다. 


 삼면이 바다인 이곳은 만조 때는 바다를, 썰물 때는 갯벌이 있는 서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저녁 무렵에는 아름다운 낙조를 만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 오이도역이 생기면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경기바다 여행주간”을 맞아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오이도 여행을 다녀왔다. 시니어들이 친구들과 함께 인생 산책을 하듯 천천히 다니기에 제격인 “오이도 당일치기 여행” 코스다.  


 먼저 오이도 해변과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는 ‘시흥 오이도 선사유적 공원’으로 갔다.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공원은 2018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꽤 큰 규모의 공원이다. 주차장은 두 곳이 있으며 현재 주차요금은 무료로 08:00부터 22:00까지 운영하고 있다. 

 공원을 둘러보는 코스로는 4가지 코스가 있다. 산책에 적합한 공원 뒤편의 억새 길을 따라 올라가 패총 전시관을 둘러본 후 전망대에 갔다. 패총 전시관은 10:00부터 17:00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오이도 패총(조개무지)의 형성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패총전시관으로 가는 산책로
패총 전시관

 

 카페가 있는 전망대는 흔들 그네에 앉아 보기도 하고, 유명한 빨간 등대가 있는 오이도의 워터프런트와 멀리 보이는 송도국제도시까지 보면서 밀린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다시 공원으로 내려와 거대한 움집이 있는 선사체험마을로 갔다. 그곳에서는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제한된 활동만 가능하다. 선사시대의 움집에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여행의 맛을 더 다채롭게 해 주었다. 조개로 만드는 ‘목걸이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는데 요금은 무료다. 

 

 이곳에서는 움집에서 하는 5종류의 교육 프로그램과 야외 체험으로 사냥터, 발굴터, 배 만들기, 어로활동, 농사짓기를 할 수 있다. 

 

 선사유적 공원을 나와 오이도항 선착장 쪽으로 가면 제방을 중심으로 노상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 주차장은 점심 식사시간인 11:30 ~ 13:00까지는 주차료가 무료다.

 주차장 건너편으로는 식당, 카페, 어시장들이 애타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바다를 따라 제방 위 길을 걷다 보면 ‘생명의 나무 전망대’와 ‘빨간 등대’를 만나게 된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후대에 길이 남을 오이도를 지키는 상징으로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빨간 등대는 원래 전망을 보기 위해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닫혀 있다. 하지만 전망대라기보다는 랜드마크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됐다.


 빨간 등대 앞 선착장의 가판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 편이다. 약동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내 속에 깃든 본래의 야성을 찾을 수도 있다. 


 길 건너편 상가는 해물칼국수,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하다. 알고 보니 오이도 조개구이 집들은 이미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을 정도로 유명하다고 한다. 먹는 것 또한 여행의 큰 즐거움이기에 점심으로 당연히 조개구이를 선택했다. 

 오이도 조개구이는 조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싱싱했다. 나는 식사 후반에 먹은 해물라면에 반했다.


 점심을 먹으며 바닷가 쪽을 보니 바닷물이 빠져 사람들이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모습이 보였다. 그윽한 그 풍경이 잊었던 많은 얼굴을 떠오르게 했다.

  

 제방 끝 부분에는 경찰 퇴역 경비함을 개조해 조성한 ‘함상 전망대’가 있다. 오이도의 4가지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한다.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오이도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섬이 육지로 변한 또 다른 곳 옥구의 옥구공원이다. 넓은 공원에 다양한 조형물과 꽃들이 볼거리와 편안함을 선물한다. 숲 속 도서관을 비롯해 장미원 등 풀냄새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옥구공원에서는 “목공체험”을 해보길 권한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희열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 

예약은 온라인과 현장접수를 병행한다. 온라인 예약을 하려면 시흥시 통합 예약 포털에서 검색해하면 된다. 

 https://www.siheung.go.kr/reservation/contents.do?mId=0206010000


 오이도는 수도권에서 바다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하루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누구라도 다녀오면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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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여행은 경기도 역사문화생태관광지 홍보를 위한 경기유랑단 서포터즈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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