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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sta Seo Jun 22. 2023

별, 편백 숲 그리고 나로도

전라남도 고흥 여행

나로도는 고흥반도의 끝자락에 유자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섬이다. 


나로대교 준공 기념탑


지금은 나로도가 고흥군의 랜드마크가 된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본래 울창한 봉래산과 수려한 다도해 풍경으로 일찍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생태경관 보전지역이다.


우주로 가는 자연 나로도

나로도 우주센터 과학관은 나로호, 우주, 로켓, 인공위성의 모든 것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관으로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로켓 전시실, 돔영상관, 3D 영상관, 야외 전시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우주센터 앞은 잘 다듬어진 넓은 잔디와 나무로 조성돼 바다 앞 정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꾸몄다. 정원은 바다 앞 산책로로 이어진다. 


나로도 우주센터


삶에 생기가 떨어져 간다는 것은 동경하는 것들이 사라져 간다는 다른 말이다. 이럴 때 나로도 우주센터에서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잃어버렸던 모든 가능성의 아름다운 날개를 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칼 세이건이 그리워한 우주를 만나는 것은 내 인생을 리셋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로도 우주센터


이제 우주는 우리가 소망하는 것을 기원하며 풍등을 날렸던 배경이 된 곳이 아니다. 우리 존재의 진실을 파악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리를 깨우치게 하는 긴 여로의 여행지가 되었다. 우리에게 그 여행의 출발지가 된 곳이 나로도다. 그래서 고흥의 곳곳에는 ‘우주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나로도 우주센터


▶ 나로도 우주과학관: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반로 490.  (영업시간 10:00~17:30/ 매주 월요일 휴무)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어린이 1,500원 


나로도 우주센터


나로도 편백숲

봉래산에 자리 잡은 나로도 편백 숲은 수령 100년 이상 된, 30m에 이르는 거목 3만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멀리서 보면 숲 전체가 검은 무리를 띄고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조망이 아름다워 고흥 8경으로도 꼽혔지만, 이곳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보기 힘든 울창하고 푸른 삼나무숲 때문이다.


나로도 편백숲


1920년경 일제 강점기 때부터 30여만 평 규모로 숲으로 조성한 곳이다.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외나로도 서쪽 봉우리이다. 그리 힘들지 않은 평탄한 산길은 잘 조성돼 있다. 삼나무와 편백 군락이 삼림욕을 하기에 제격이며, 다양한 야생화 군락지가 산재해 있다.



진정한 힐링 스페이스는 시각적인 즐거움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치유의 힘을 발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질병으로부터 건강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여행을 하는 곳이 나로도 편백숲이다.  



▶ 나로도 편백 숲: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산 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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