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의 자리에서

by 아리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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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상황을 누군가가

'구호 붙여 팔 벌려 뛰기'를 하는 것 같다고 했을 때

고개를 끄덕였어요


학교 다닐 때, 땡볕에서 다 같이 뛰고 있는데

분명 선생님께서 마지막 구호는 붙이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누군가 번호를 외쳐서 몇 번을 처음부터 다시 뛰곤 했잖아요


괜히 번호를 외친 친구가 밉고, 짜증이 나고

누가 그랬나 두리번거리고


그래도 어쩔 수 없죠

딱 맞춰서 뛸 때까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할 수밖에요


밉고, 짜증이 나도

우리는, 그저 우리의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해요


드디어 완벽하게 다 뛰었을 때

다 같이 웃으며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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