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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스타장 Feb 09. 2022

동네서점이 건네는 위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 작가 : 황보름

 * 출판사 : 클레이하우스

 * 장르 : 소설


명절 연휴 기간에 읽을 책을 고르려고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다가 문득 '서점 이야기'와 관련된 책을 검색하게 됐다.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일본 소설 '오후도 서점'을 비롯해 서점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꽤 많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대개는 '동네 서점'의 로망을 이루고 그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작품도 그런 부류의 책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 작품은 '브런치 북' 대상을 받고 e-book으로 먼저 출간됐다가 독자들 요청으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었다는 출판사 측 설명이 붙어 있었다.


회사에 다니며 이어지는 프로젝트에 지쳐서 모든 걸 그만두고 싶어진 '영주'는 중학교 때 꿈이었던 '서점'을 열기로 했다. 그냥 쉬고 싶은데, 서점을 내고 그 안에서 책을 읽으며 생각도 하는 공간으로 '휴남동 서점'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서점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취준생의 삶에 지친 바리스타 '민준', 커피 로스팅업체 대표 '지미', 계약직의 삶에 화가 나서 회사를 그만둔 '정서', 학원에 가기 싫은 '민철'과 그의 어머니 '희주' 등등


서점 안에서 북 토크, 독서모임, 글쓰기 강의 등을 운영하면서 또 다른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을 드나들게 되면서 서점은 활기를 띠게 된다.


그렇지만, 이 소설이 서점의 성공 스토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삶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우리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야 할지, 그 선택이 항상 행복할 수 있는 것인지를 작품 속 인물들의 대화 속에서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무겁지 않으면서 인물들의 의식을 따라가는 재미가 이 작품을 쉼 없이 읽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

가볍지만 가슴에 남는 무언가가 있는 소설을 찾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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