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의 도구일까, 범죄의 통로일까?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대다. 특히 랜덤채팅 앱은 언어 교환이나 새로운 만남을 꿈꾸는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소통 수단이 되었다. 그중에서도 미프(MEEFF)는 외국인과 손쉽게 대화할 수 있는 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편리함 뒤에는 몸캠피싱과 같은 디지털 범죄가 숨어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프는 외국어 학습, 문화 교류 등을 목적으로 개발된 글로벌 소셜 매칭 플랫폼이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을 연결해주는 특징 덕분에, 20~30대 초반 청년층이 주요 이용자로 자리 잡았다. 텍스트 메시지뿐 아니라 사진·위치 공유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돼 접근성이 높지만, 개방성이 높을수록 악용 가능성도 커진다.
최근에는 가짜 외국인 여성 프로필을 내세운 범죄자들이 미프를 통해 접근한 뒤, 다른 SNS(텔레그램, 인스타그램 등)로 대화를 유도해 신뢰를 쌓고 협박을 시도하는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고 있다.
1) 접근과 대화 유도
AI로 생성된 이미지나 도용된 사진을 사용해 ‘매력적인 프로필’을 만든 뒤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2) 외부 채널로 이동
미프에서 직접 대화하기보다는 텔레그램 등 보안이 취약한 외부 채널로 대화를 유도한다.
3) 악성 파일 설치
‘영상 화질 개선’ 또는 ‘통화 문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가짜 앱이나 파일 설치를 유도, 피해자가 이를 실행하도록 만든다.
4) 음란 영상 협박
영상 통화 도중 피해자의 모습을 녹화하거나, 얼굴 이미지를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해 유포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한다.
영상을 확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피해자는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린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영상이 퍼질 수 있다’는 말에 섣불리 돈을 송금하거나,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추가 대화를 차단하고 침착하게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다. 범인의 요구를 들어주면 협박은 더 강해질 뿐이다.
1) 개인정보 추가 제공 금지
낯선 상대의 사진·영상 요청이나 개인정보 요구는 즉시 거절하고 차단한다.
2) 협박 요구에 응하지 않기
대부분의 ‘유포 협박’은 허위 위협일 가능성이 높으며, 돈을 보내면 추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3) 증거 자료 보관
대화 내용과 전송 파일은 캡처해 보관하며, 기기를 초기화하지 않는다.
4) 신속한 신고
경찰청 사이버수사국(112), 인터넷침해사고센터(118)에 즉시 신고해 초동 조치를 받는다.
5) 전문기관 활용
민간 보안 서비스나 대응 전문가를 통해 영상 유포 차단 및 삭제 조치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몸캠피싱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디지털 보안 기업들은 유포 차단 기술과 악성 파일 분석, 실시간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피해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크링크는 반복되는 범죄 패턴을 분석해 유포 경로를 차단하고, 삭제 요청을 통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식을 제공한다.
랜덤채팅 앱을 통한 외국인 친구 만들기나 문화 교류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리스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디지털 범죄는 특정인을 가리지 않는다. 사전 예방, 정보 습득, 그리고 즉각적인 대응이야말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칼럼 속 정보는 실제 대응 사례 및 디지털 범죄 전문가의 가이드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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