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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빠짐없이 손을 잡은 채 걷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오래되었다
늦은 가을의 오후와 바흐의 선율
털이 복슬복슬한 개구리가 바라보는 높은 하늘
모든 것에는 때가 있듯이
손을 잡는 동행의 때도 겨울이 큼지막한 발걸음을 하자 왔다
10분도 아니 1분도
발을 맞추지 않으면 새나가는 방향이 이제는 또박또박
뚜벅뚜벅 움직이는 아름다운 초장의 성과 함께 걷는다
아름다움을 아는 마음이 풀밭에 이리저리 찍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