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by 가을



56


우주에 생겼다 사라지는 빛의 선 대로 누워

눈꺼풀을 앞으로 뒤로 깜빡이던 눈을 감고


내일과 어제가 일직선에서 원으로 둥글게 모아지고

미래와 과거가 순서를 바꿔도 그대로인 점에 서서


나는 나의 단 한 사람을 바라보고

그 이름을 부른다


나조차 몰랐던 내 눈의 기억과 펼쳐지는 보랏빛 실제

흐릿한 선명 가운데 새겨진 마음을 이름대로 불러본다



월요일 연재
이전 19화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