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by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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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내가 속했던 곳으로 돌아왔다

조용한 햇살이 아침의 보금자리를 비추고

나는 아직 엉망인 물건들 사이 발을 디뎌

곰과 펭귄에게 인사를 한다


멀리 호주에 있는 사람이 이제 곧 한국으로 온다고 한다

시작의 색채가 담긴 월요일 아침

바이올린을 손에 들고 영상 통화를 마친다


모든 게 익숙하고 새롭다

나는 현실과 영원을 분리하고

영원이 현실에 힘을 주지 못한다고 낙심하였지만

이내 영원이 곧 현실이 됨을 믿어

항상 기뻐할 수 있음이

항상 기쁘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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