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七. 화가가 되고 싶었던 남자
바닷가 사람들 일대기 7편
인석은 바다가 싫었다. 파도는 매일 똑같았고, 그 반복이 지겨웠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을 ‘희망을 안고 떠나온 사람들의 보금자리’라 불렀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여긴 단지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자리였다. 어릴 적 그가 살던 집은 피란민촌 골목 가장 안쪽, 일본인들 묘비 위에 대충 터 잡고 세운 슬레이트 지붕 집이었다. 비 오는 날이면 하수도 물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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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4. 2025
by
신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