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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어하던 형상 아래서
긴 시간을 일하며 다듬어진 내 조각을 본다
내게 필요했던 건 탈출도 반항도 아닌
깎여나가는 아집과 내밀한 알갱이였음을 깨닫는다
이제 나는 조각조각을 모아
원래의 지도와 설계도를 더듬어 찾아본다
나는 내 집의 닫혔던 문을 열고
우수수 떨어지는 먼지와 짐들 사이
나를 찌르던 비워짐이 나를 채울 것임을 직감하고
조각을 맞춰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