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에도 불필요한 노동이 늘어난다는 비판적 시각
산업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은 노동의 강도를 낮춰왔다.
하루꼬박 하던일을 반나절에 하게되고, 8시간 걸리던일을 4시간만에. 기술의 발전으로 예상한 것은 인간 노동의 총량의 감소일 것이다. 하지만 발명가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인간은 어떤 이유에서건 노동의 총량의 유지해왔다. 아니, 오히려 늘려왔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반도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업무를 할 수 있게되었고 공장의 자리는 인간대신 로봇이 차지하게 되었다. 그럼 사람들은 쉬고있을까? 아니, 그 로봇들을 관리하고. 그 로봇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각종 규제를 만드는 노동들을 만들어냈다. 이 책은 '우리는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어쨌거나 나는 이 책의 논조에 전반적으로 동의할 수 없었다. 아니 화가났다. 가령 개발자는 개발을 하는것이 본질이다. 문서화 하는것은 개발자의 본질이 아닌가? 아니다. 문서화를 잘하는 개발자는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너무너무 쉽게 해결책을 제시해서 보는내내 반례를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들이었다.
관리직들은 불필요하다라고 계속해서 말하고 있으면서 그 사이를 비집고 나가기위해서 '아니 ㅋㅋ 사실은 필요하긴하다'라는 몇 줄로 방어하는듯 했다. 덴마크의 현실과 대한민국에서의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일까? '할 일이 없으면 집에가자' 는 MZ식 해결방안이라고 해야할까. 아닌가? 내가 너무 대한민국의 꼰대가 되어버린 것인가.
매력적인 제목에 반해 보기에는 꽤 분량이 많고 사례로 이루어진 내용이라 길을 잃기 쉽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어떤 굴레속에서 '이걸 내가 왜 해야 돼?'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