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사병세끼입니다.
오늘은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 무생채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삭한 무와 매콤한 양념의 조화는 부대원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죠. 하지만 60인분 기준으로 무생채를 만든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생채의 첫 번째 단계는 바로 무 손질이었습니다. 군대 주방에서 쓰는 무는 일반 가정집에서 보는 무와는 크기부터 다릅니다. 커다란 무를 도마 위에 올리고 껍질을 벗기는 작업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껍질을 벗긴 무를 채 써는 작업은 더욱 고됐죠. 60인분이라니, 끝없이 채칼을 움직이면서도 이게 다 끝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무채가 완성된 후,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 식초, 멸치액젓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들었는데요. 양념 비율이 아주 중요합니다. 고춧가루가 너무 많으면 짜고 텁텁해지고, 식초가 너무 많으면 새콤함이 지나칠 수 있으니 중간 지점을 찾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양념을 섞으며 몇 번이고 맛을 보며 미세한 간 조정을 거쳤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 무채에 양념을 버무리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양념이 고르게 섞이도록 손으로 살살 무치며 무가 부서지지 않게 조심했습니다. 양념이 무채에 스며들면서 색깔이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아주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하니, 비로소 완성된 무생채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배식대에 올라간 무생채를 본 부대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이거 완전 입맛 확 돋네!” “고기랑 같이 먹으니까 딱입니다!”라는 칭찬이 여기저기서 들려왔죠. 그 말을 들으며, 단순해 보이는 무생채에도 이렇게 많은 손길과 정성이 들어갔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무생채는 간단한 반찬처럼 보이지만, 정성과 세심함이 없으면 그 맛을 제대로 낼 수 없습니다. 특히 60인분이라는 대량 조리에서는 매 순간이 도전이었죠.
그럼 여러분들도 저녁 맛있게 드시고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