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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고구마조림 레시피

by 취사병세끼

안녕하세요. 장유성의 취사병세끼입니다.

오늘은 군대에서 60인분의 고구마조림을 준비했던 경험을 나누려고 합니다. 고구마조림은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으로 밥반찬으로 제격이죠. 하지만 대량으로 준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고구마 손질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고구마의 껍질을 벗기고, 일정한 크기로 써는 작업은 단순하지만 반복되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오더군요. 특히, 고구마는 전분기가 많아 손질 중에 미끄러워 조심해야 했습니다.

손질을 마친 고구마는 물에 담가 전분을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조림할 때 고구마가 덜 부서지고, 양념이 더 잘 스며듭니다. 그동안 간장, 설탕, 물엿, 맛술 등을 섞어 양념장을 준비했습니다. 고구마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리기 위해 설탕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큰 솥에 기름을 두르고 고구마를 볶기 시작했습니다. 겉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볶아야 식감이 좋아지는데, 양이 많다 보니 고르게 볶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준비한 양념장과 물을 부어 중불에서 천천히 졸였습니다. 국물이 자작해지고 고구마에 윤기가 돌 때까지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완성된 고구마조림을 배식하자 대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거 집에서 먹던 그 맛인데요!"라며 반가워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달콤한 맛 덕분에 평소 반찬을 남기던 대원들도 깨끗이 비우는 모습을 보니 힘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리 후 솥에 눌어붙은 양념을 닦아내는 일은 여전히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그래도 대원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을 떠올리며 마무리 청소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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