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헛된 확신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내가 잘 해야만 한다는 확신.
타인이 나를 대우해야만 한다는 확신.
세상이 힘들지 않아야만 한다는 확신.”
– 앨버트 앨리스
어른이 되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
야간 자율학습도 없고,
더 이상 누군가에게 통제받지 않는 삶.
그 자유 속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대학생이 되면
드라마처럼 매일이 즐겁고
특별한 일들로 가득할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취업을 위해 학원을 다녔다.
어른이 되면 행복해질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다.
가끔은 “왜 더 힘들어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오랫동안
‘인생은 힘들면 안 된다’고 믿고 살았다.
그 확신은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오래 붙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행복을 ‘힘들지 않은 상태’라고 정의했던 시간.
그 단순한 기준이 마흔이 되어서야 무너졌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미래를 내다보며 점들을 이을 수는 없다.
오로지 뒤를 보며 점들을 이을 수 있을 뿐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그때는 의미 없던 점들이 지금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다.
취업에 실패하고 떠났던 중남미 봉사활동,
스페인에서 가이드를 했던 경험,
2년째 진행중인 글쓰기.
과거에는 단지 ‘지나가는 순간’이었지만 현재는 분명히 연결되고 있다.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점은 찍을 때 의미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선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세 가지 확신을 내려놓았다.
세상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대신,
힘든 상황을 견디는 지혜를.
타인이 나를 존중해야 한다는 기대 대신,
먼저 존중하는 사람이 되기를.
내가 잘해야만 한다는 압박 대신,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중용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정성이 생기고,
그 정성은 결국 사람을 움직인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내가 찍고 있는 작은 점 하나일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그게 결국, 내 인생의 선을 만드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