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저 저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괴로워하였습니다.
하지만 400일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배운 한 가지는, 좋은 작가는 언제나 좋은 독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읽기는 쓰기의 기초이며 쓰기는 읽기의 연장입니다. 읽기와 쓰기는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양쪽 모두 균형 있게 공부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이유는 독서량의 부족입니다.
그래서 저는 글쓰기가 되지 않을 때, 관련 분야의 책들을 찾아 읽습니다. 제가 막혀있는 부분을 허물어줄 아이디어를 다른 작가의 글에서 찾기 위함입니다.
저에게 책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언제나 저의 생각이 주인공이기에 책을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최종적인 목적은, 더 좋은 책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은 왜 글을 쓰시나요?
글쓰기를 좋아해서.
독서리뷰를 하기 위해서.
작가가 되기 위해서.
글을 쓰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1. 좋은 책 읽기.
좋은 책의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저는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좋은 책이 될 수 있겠죠.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부의 추월차선>이 좋은 책이 될 것입니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쓰려고 읽습니다>가 좋은 책이 될 수 있습니다.
2. 메모하기
아무리 좋은 책을 구매하여 읽어도, 읽기만 해서는 남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책을 읽다 인상적인 문장에서 멈추어 느낀 점과 생각을 적어야 합니다. 그럴 때 작가와 독자는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이것을 '작가와 독자의 연결고리'라고 이야기합니다.
3. 내 생각을 글로 쓰기
ex)
그가 서자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문맹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냉대를 받았고, 메디치 가문에서도 멸시를 받았다. 그 냉대와 멸시에 한이 맺힌 다빈치가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어마어마한 양의 독서였던 것이다. <초서독서법 중에서>
->다빈치처럼 나도 차별과 냉대를 받았던 날들이 언제인지 생각해 본다.
ex)
나는 대학교 때, 학교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차별과 냉대를 받았다. 왜냐하면 술 모임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야 이 XX 하고 연락하지 마."
"네 알겠습니다."
밤새도록 먹는 술문화가 싫어 선배의 호출에 응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나는 과에서 없는 사람처럼 취급받았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좋았다. 차별과 냉대는 나를 책 읽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날부터 나는 학교 도서관가 사랑에 빠졌다.
글쓰기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말이죠.
하지만 책을 읽는 목적은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글쓰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책을 쓰기 위해 독서를 합니다. 그래서 완독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책에서 제가 필요한 문장과 정보만 발췌하여 제 것으로 만들곤 합니다.
위의 예시를 든 것처럼 작가와 저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 연결고리를 통해 저의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블로그, 브런치등의 글들이 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이 모여서 하나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