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썼을 때, 아무도 안 물어보고 안 궁금해하는 이야기들을 썼습니다. 일기장 같은 글을 숙제처럼 꾸역꾸역 쓰는 일은 고역이었죠.
책을 읽어도 제대로 가치를 전달하지 못했고 책의 내용을 요약하기 당연히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었고 그런 저에게 실망했습니다.
"글쓰기에 재능이 없나 보다..."
그렇게 자신을 정의 내리고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더 노력하고 싶지 않을 때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말하는 과정입니다.
'내 생각을 기록하는 사람'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촉촉한 마케터
일기장처럼 쓰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이란 걸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이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쓰인다면 퍼스널 브랜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둘 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기장은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고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의 이야기에 타인을 초청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타인이 좋아할 만한 또는 공감할 만한 요소가 반드시 글에 쓰여야 합니다. 그때 일기 같은 내 생각이 퍼스널 브랜딩으로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콜센터에서 상담을 하며 악성 민원인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나 중심으로 써보겠습니다.
"아니 진짜 어이가 없네.
어떻게 첫마디부터 개 XX라고 하지.
이렇게 모욕을 받고 직장을 다녀야 하나."
이렇게 글을 쓴다면 일기장의 글이 되어 금방 사람들에게 잊히게 됩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내 경험과 아픔을 공유하며 도움을 준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퍼스널 브랜딩이 됩니다.
"거칠게 날 향해 내뱉은 첫마디 개 XX.
그 사람이 나에게 내뱉는 말들을 들으며,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상처 주는
말을 한 적은 없는지..."
내가 받은 상처만 이야기하면 일기장이 됩니다. 하지만 내가 상처받는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 준 내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면 퍼스널 브랜딩이 됩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나를 퍼스널 브랜딩 할 수 있는 소재가 됩니다. 나 중심의 사고를 내려놓고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자 할 때 글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때 일기장이었던 내 글이 퍼스널브랜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