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인문, 고전할 것 없이 도서관에 가면 집어삼켰습니다. 많이 집어삼켜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는 강박 때문이었죠.
실제로 다양한 책을 읽은 것이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식이 풍부해졌고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은 다독보다 소독을 목표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깊은 사색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한 책이 <니체의 인생론>입니다.
니체의 인생론은 2024년에 읽은 책입니다. 하지만 더 깊이 사색하며 읽고 싶어 옆에 두고 계속 읽는 책입니다. 그리고 백수였던 저를 작가로 만든 문장이 이 책에 있습니다.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3. 나는 고난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가?
저는 니체를 통해 저 자신을 마주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저에게 말했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고난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하라"
<니체의 인생론>을 읽다 감동한 문장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바로 저 자신을 기록했습니다.
그 책이 전자책으로 출간된 <아론의 시크릿 노트>입니다. 하지만 그 책은 많은 분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책은 다른 사람을 위해 쓴 책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 쓴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책을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책은 책장에 있는 책이 아니라 저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글감을 찾고 소재를 찾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집중합니다. 매일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내가 어떻게 느끼고 반응했는지를 메모합니다.
그러한 메모가 일상에서 스쳐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합니다. 그 작은 메모가 이렇게 글이 되어 세상에 나오는 것처럼요.
일상이 글이 되고 글이 삶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니체처럼 글쓰기를 원한다면
자신을 먼저 기록해 보세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사랑하는지?
고난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이 과정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했는지,
고난이 나에게 가르쳐준 지혜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자신을 아는 것이 책을 1,000권 읽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