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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글쓰기

by 아론의책

글쓰기를 시작할 때, 제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조회수’와 ‘방문자 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로 유명해질까?" "좋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만의 브랜딩을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1년 이상 꾸준히 지속하면서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고 있는가?"


유명해지는 것. 좋은 작가가 되는 것. 나만의 브랜딩을 만드는 것. 그것은 모두 본질이 아니었습니다. 본질은 "내 글이 누군가에게 가치를 주는가"였습니다.


그것이 있다면 유명해지고 브랜딩이 됩니다. 좋은 작가로 성장까지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독자에게 전달되는 가치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이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실패했던 경험을 누군가는 겪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나의 실패를 누군가는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 마음이 좋은 글을 쓰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브랜딩이 되는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1년 동안 제가 알게 된 사실은 3가지였습니다.


1. 가치

글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어제 먹은 떡볶이는 정말 맛있었어. 오늘도 가고 싶다."


->일기처럼 느껴집니다. 나만의 감정이 담긴 글이니까요.

글을 쓴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특별히 얻어가는 것이 없는 글이 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아래와 같이 써보면 어떨까요?


"어제 먹은 떡볶이가 맛있었던 이유는 멸치육수를 썼기 때문이었어.
그냥 물을 넣는 것보다 육수를 넣으면 감칠맛이 나고 더 깊은 맛이 나더라고."


-> 두 번째 글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꿀팁이 되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가치 있는 글’입니다.


일기장은 나를 위한 공간이지만, 브랜딩 글은 타인을 위한 정보가 담긴 글입니다. 내 글을 통해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얻어가게 한다면, 그 순간 우리는 신용을 얻게 됩니다.


2. 경험

그렇다면 정보만 가득 담으면 가치 있는 글이 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정보성 글들 사이에서 내 글이 빛을 발하려면, ‘경험’이라는 무기가 필요합니다.


예)
일상에서 만나는 맛집.
직장에서 경험한 인간관계.
자녀와의 따뜻한 대화.
친구와 경험한 우정의 순간.


이런 것들이 글 속에 스며들면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공감이 이루어지고 관계가 형성됩니다.


단순한 정보를 넘어, 나만의 경험이 글에 묻어날 때 브랜딩 글쓰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부분입니다.


3. 꾸준함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가치 있는 정보를 내 삶의 경험을 담아 열심히 써도 한 번에 글은 브랜딩 되지 않습니다. 엄청난 필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니까요.


평범한 우리가 쓰는 글에 핵심은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일회성이 아니라, 1년 이상 꾸준히 지속되어야 합니다.

매일 약속된 시간에 글을 발행하여야 합니다. 신뢰는 반복 속에서 만들어지니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 인플루언서들 역시 처음부터 빛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날들을 흔들리지 않고 반복했습니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조금씩 꾸준히 세상에 알렸죠. 그 꾸준함이 그들을 인플루언서로 만들었습니다.


브랜딩이 되는 글이란, 그렇게 한결같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꾸준함으로 완성됩니다.

가치, 경험, 꾸준함.


이 세 가지가 브랜딩 글쓰기를 생각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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