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어 온 다섯 개의 길

by 송아론


우주를 한참이나 나아가자, 어느 별이 보였어요. 하지만 이 별은 특이하게도 길이 다섯 갈래로 나뉘어져 있었어요. 가시밭길, 덩굴 길, 자갈밭 길, 외길, 그리고 옥토길이었죠. 어린아이가 그 길을 보며 말했어요.


“저긴 ‘다섯 개의 길’이라는 이름을 가진 별이야. 저 행성에 발을 디딘 뒤, 뒤돌아보면 네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들이 열릴거야. 가서 확인해 보자. 네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어린아이가 앞장서자 당신은 그 뒤를 따랐어요. 이내 별에 안착을 하자 땅이 꿈틀되며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놀랍게도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열렸어요. 당신은 그 길을 다시 거꾸로 걸으며 지난 삶을 되돌아보았어요.



Q. 당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었는지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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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섯 개의 길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왜 힘들었고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지 알게 되었어요. 행복했던 길도 있었지만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길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그 길들은 당신에게 상처로 다가왔어요. 모든 길을 다 되돌아 걸은 뒤, 당신이 아파하자 어린아이가 말했어요.


“그동안 정말 힘들었구나. 너와 같은 길을 걸었다면 누구든지 힘들어 했을 거야. 칭찬하고 싶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지금도 계속 길을 걷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인내해보자. 이 여행이 끝나면 지금까지 걸어온 너의 길이 자양분이 되는 날이 올 테니까.”


당신은 정말로 그런 날이 오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이 괴로움과 아픔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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