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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Dec 18. 2020

[상담이론] 자살을 꿈꾸는 이유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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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네이버 블로그에 '편안하게 죽는 법'이란 엽편 소설을 올린 적이 있다. 주인공이 현실을 한탄하면서 편안하게 죽는 방법을 연구하는 내용이다.


  그 소설을 올리자마자, 조회수 1등을 달렸다. 처음에는 내 소설이 미치도록 재미있었어 그런가 싶었지만, 이내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죽고 싶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들어온 거였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로 죽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네이버에 데빌맨 리뷰를 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편안하게 죽는 법'이 조회수 1위였다.

그러다 '목매달기 좋은 높이'란 엽편 소설을 하나 더 썼는데, 이게 또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브런치 북으로 엽편소설 모음집을 냈는데, 또 '편안하게 죽는 법'이 조회수 1위이다.

90% 이상이 구글로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들이다.


한국이 자살률이 높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이렇게 죽고 싶은 사람이 많았던가?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보니까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였다. 작년에는 하루 평균 38명이 자살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살을 꿈꾸는가?

이제부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인간 어느 상황에 자살을 하려는 것이며, 치료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자살을 꿈꾸는 이유


첫째.  내면의 자아가 깨졌을 때


우리는 우리를 이루고 있는 근간인 자아가 깨졌을 때 자살을 꿈꾼다.

자아가 깨지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무의식적 무능력' 상태와 '의식적 무능력' 상태다.


무의식적 무능력 상태란, 내게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인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몰라 해결할 능력도 없다.

예를 들어, 공황장애가 온 원인을 모른다거나, 환청, 환시, 불안장애 등 각종 심리 증상이 나타나는데 원인을 모르는 것이다.


해결방법은 상담을 통해, 의식적 능력 상태로 만들어 줘야 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의식할 수 있도록 하고, 문제를 성찰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스스로 답을 구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준다.


의식적 무능력 상태는,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으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대인기피증, 빚을 예로 들 수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으나 나에겐 해결할 능력이 없다. 


이때는 그 사람의 환경도 변화를 줘야 하지만, 내면의 능력을 일깨워 줘야 한다.

의식적 무능력 상태를, 의식적 능력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어."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내 내면에 감춰진 자원(여러 가지 해결 방법)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최종 단계가 있다.


바로 무의식적 능력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 다른 어려움이 와도 무의식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인라인 스케이를 처음 탄다고 하자.

처음이니 당연히 이때는 제대로 타지 못할 것이다.

의식적 무능력 상태다. 내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계속 연습을 하다 보면 이내 완벽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식적 능력 상태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무의식적 능력 상태란?


겨울이 돼서 이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게 된 것이다.

처음이라 당연히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줄 알다 보니 금방 아이스 스케이트도 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의식적 능력 상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떤 문제가 오면 그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가는 내면의 능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담을 통해 내담자를 일깨워주는 최종적인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정체성에 대한 분열이 생겼을 때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왜 살고 있는지에 정체성에 흔들리고 사라졌을 때다.

나에 대한 혼란에 빠져 삶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린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알고 보니 친부모가 아니라거나, 오랜 억압과 구속으로 인해 나를 잊어버렸다거나, 내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 의지대로 살거나, 타인에 의해 통제되는 나 자신. 누군가의 삶에 완전히 맞춰 살아갈 경우이다.


해결방법은 상담을 통해 나를 정확히 재조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가진 잠재능력은 무엇인지, 한계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진 약점은 무엇인지, 나는 그렇게 되기 싫지만 마치 그렇게 될 거 같은 그림자는 무엇인지, 하나하나 나란 존재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이게 파고든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함으로써 정체성 확립을 시킨다.


또한 그림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도록 하는데, 이때 내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이리 치리고 저리 치이는 사람은, 내 정체성을 '동네 북'으로 그린다.

그렇다면 이 북은 아주 부정적인 것인데, 나에 대한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함으로써 새로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동네 북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북으로 정체성을 교체.)




셋째. 무의식의 덫에 갇혀 자유를 얻지 못할 때


무의식의 덫이란 과거에 겪은 큰 충격이나 상처를 말한다.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흘러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문득문득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되면 혼돈과 장애를 일으킨다. 자존감이 상실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예를 들어  어린시절의 성추행, 성폭행, 기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이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잊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떠오르면 너무나 마음이 괴로우니 회피하고 꼭꼭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정말로 잊게 된다. 상처들이 무의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잊었다고 해서 상처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언젠가는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덫에 걸리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 성추행 성폭행이 그렇다.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후 잊어버린 채 살고 있는데, 성관계만 가지려 하면 너무 힘든 것이다.  또 집에 먼지 한 톨도 없어야 하고 집안 곳곳을 쓸고 닦아야 한다. 나도 내가 왜 이런지 모른다.


이때 해결방법은 상담이 아니다.

상담을 통해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명상최면을 해야 한다.

명상최면으로 내담자 무의식에 갇힌 덫(상처)을 끄집어 내 원인을 알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밀턴 에릭슨의 명상최면을 한다.

무의식에 갇혀 있는 부정적 감정을 없애주고 자존감을 강화시켜 덫으로부터 해방돼 자유를 얻게 한다.

 



넷째. 부정적 분아가 강하게 활동할 때


가시나무라는 가사를 보면 이런 게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나와 부딪히는 경험을 한다.

야식을 먹을 건지 말 건지, 일을 할 건지 말 건지, 이 사람을 용서할 건지 용서하지 말 건지, 

생각이 계속 바뀌며 왔다 갔다 한다.


이처럼 발전적이고 창조적인 긍정적 분아보다, 부정적 감정을 생기게 하는 부정적 분아 더욱 강하게 활동할 때 우리는 자살을 꿈꾼다.


이 경우는 세상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스스로도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상담사례 중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귀에서 계속 죽으라는 환청이 들려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부정적 분아에게 지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본래의 활기차고 건강했던 내가, 큰 충격과 상처를 받으면서 부정적 분아에게 휘둘리는 것이다.


해결 방법은, 명상최면을 통해 본래 내가 가지고 있던 긍정적 분아부정적 분아를 서로 만나게 한다.

부정적 분아도 나 자신이기에 혼내기보다, 위로하고, 격려하고, 인정하고, 사랑함으로써, 부정적 분아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긍정적 분아를 자원(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그 힘으로 세상을 밟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다섯째. 우울증에 깊이 빠졌을 때


우울증은 다양한 부정적 감정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매우 무기력해 삶을 살아갈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죽지 못해 살아간다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병명이기도 하다.


우울증 또한 모두 원인이 있으며, 앞서 말한 예시가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대인기피증, 부부싸움, 데이트 폭력, 성추행, 성폭행, 학교폭력, 아동학대, 빚, 파산, 이혼 등등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모든 힘든 요소가 적용된다


가장 흔하면서 어려운 상담 중 하나가 바로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자살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특히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면 정신과 병원을 통해 약물 치료를 하도록 한다

(심리상담이라고 해서 꼭 약물 치료를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내담자가 심리증상으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하거나, 자신이나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다면 꼭 약물치료를 동반한다.)


우울증에 걸린 원인을 알아내고 각종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내담자를 치료한다. 심리치료를 하면서 약을 서서히 줄여 최종적으로 약을 끊게 한다.

목표 설정하기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동기부여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되는 것으로 치료를 마친다.




위 다섯 가지 항목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살을 꿈꾸게 되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꼭 한 가지 항목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해당될 수도 있다.


자살을 생각하는 건 내가 매우 고통스럽다는 뜻이다.

그러니 꼭 상담소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경제적으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러니 같이 있어 달라고 하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고 누군가와 함께 있어야 한다.


또한 자살예방상담에 전화 해 괴로운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전화를 해봤자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안정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못하는 걸 터놓고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자살충동이 심하게 든다면 꼭 정신과 병원에서 약을 먹는 것도 권한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내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 원인을 해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 부부 싸움 때문에 우울증이 생겨 약을 먹는데, 집에서 계속 부모님 부부싸움에 노출 되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부부상담을 통해 더는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해야 한다.


만약 부모님의 강압과 억압, 부부싸움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든 성인이 이라면, 반드시 독립하기를 권한다. 부정적 환경에서 일단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일단은 부정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것들을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되지 않을 때 상담소를 통해 도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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