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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담사례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남편이 피해망상에 걸려 통장에 있는 돈을 아내가 다 인출해 갔다고 하는 사연이었다. 아내는 기막혔다. 내가 언제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 해 갔냐며 억울해했다. 남편이 그런 피해망상에 걸린 이유는 사업을 하다가 친구로부터 큰 배신을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원장님은 아내에게 절대로 남편의 말을 부정하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당신이 화가 났구나. 여보, 화 풀어. 당신이 너무 힘들면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여기서 포인트는 피해망상 환자에게 내가 한 짓이 맞다고 해서도 안 되고, 아니라고 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곧 남편의 감정만 받아주고 달래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피해망상 환자는 가족을 전체가 자기한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런 경우입니다.
"엄마랑 아빠도 걔네랑 한패야! 지금 또 짜고 나 골탕 먹이는 거지? 내가 모를 거 같아? 나한테 왜 이래!"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답해야 합니다.
"그래. 네가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그런데 엄마를 믿어줬으면 좋겠어. 천천히 다시 생각해 보자."
여기서 '엄마를 믿어줬으면 좋겠다'는 이 말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라고 대답하는 뉘앙스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게 최선의 대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만하지 않으면 됩니다.
"엄마가 언제 그랬다고 그래!"
"짜긴 누구랑 짜."
"아빠가 회사에 다녀온 건데 너를 어떻게 괴롭혀!"
"너 자꾸 형한테 그런 식으로 말할래?"
이렇게 대응하면 안 됩니다. 아니라는 대답을 하기 어렵다면, 최대한 부드럽게 말해야 합니다.
조현병을 치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과 병원에서 먼저 가서 약물 치료를 받고, 바로 상담소에서 심리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동반되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습니다.
Q&A 피해의식과 피해망상의 차이
나는 상담소에서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사람이 있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듣는 것조차도 스트레스였다. 예전에 사랑과 전쟁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할 때도 나는 사연을 보면 너무 답답해 일부로 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와 맞먹는, 아닌 그보다 더한 이야기가 상담소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내는 피해의식이 아니라 피해망상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오래전 원장님과 나눈 이야기 때문이었다. 피해의식이랑 피해망상이랑 차이를 알려달라고 하자 원장님이 말했다.
“피해의식은 사람들이 날 욕하는 거 같다, 저 사람이 날 싫어해서 저런 행동을 한 거 같다.라고 예측을 하는 거야. 그런데 피해망상은 아예 그게 맞다고 확정을 하는 거야.”
“확정?”
“응. 사람들이 날 보고 욕한다. 저 사람이 내게 피해를 주려고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고 확신을 하는 거야. 그래서 길에서도 어떤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보통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가는데, 피해망상에 걸린 사람들은 저 사람이 날 보고 비웃었다고 하면서 폭력을 행사하기도 해.”
“아... 그래서 뉴스에 묻지 마 폭행 같은 거 보면, 저 사람이 먼저 시비 걸었다고 말하는 거구나. 피해자는 눈만 마주쳤을 뿐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나는 이해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면 내 주변에 피해망상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말을 하는데 어떻게 그게 아니라고 설득시키냐는 것이었다. 그것에 대해 묻자 원장님이 말했다.
“절대로 설득시켜서는 안 돼.”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응. 네가 착각하는 거다, 그런 일은 없다. 아무도 널 헤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의 말을 부정해서는 안 돼. 왜냐면 그 사람 시점에서는 정말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거든.”
다른 상담사례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남편이 피해망상에 걸려 통장에 있는 돈을 아내가 다 인출해 갔다고 하는 사례였다. 아내는 기막혔다. 내가 언제 통장에 있는 돈을 인출 해 갔냐며 억울해했다. 남편이 그런 피해망상에 걸린 이유는 사업을 하다가 친구로부터 큰 배신을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원장님은 이렇게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당신이 화가 났구나. 여보, 화 풀어. 당신이 너무 힘들면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아내가 이와 같은 대답을 한 뒤에서야, 남편은 자기감정을 읽어줘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여기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통장에 돈을 내가 빼갔다고 말해서도 안 되지만, 맞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곧 남편의 감정만 받아주고 달래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당신 많이 힘들지? 나도 당신을 도와주고 싶어.”
이렇게 해야만 피해망상을 가진 사람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후 후속 조치는 상담소와 정신과 병원에 가는 방법이 있다. 치료를 제대로 받으려면 둘 다 가야 한다. 정신과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통해야 하고 상담소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를 먼저 가는 게 보편적으로 좋은지 추천을 하면 정신과 병원이다. 이유는 피해망상은 사람에 따라 폭력성이 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때 설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보, 많이 힘들면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담소에 가서 이야기해보건 어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여보, 정신과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말해보고 해결방법을 찾아보자. 나도 같이 도와줄게.”
이때 말의 뉘앙스를 조심해야 한다. 상담소든, 정신과 병원이든 마치 너에게 문제가 있는 거 같으니 가보자.라는 식으로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원장님도 피해망상 내담자는 연계된 정신과 병원에서 무조건 약물치료를 받게 한다. 그래야 심리치료를 할 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내담자가 약물 치료를 거부할 때만 심리치료만 한다. 이렇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동반해 내담자를 최종적으로 치료하는 게 조현병(피해망상)이다. 특히 조현병은 약물치료도 아주 중요함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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