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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Nov 26. 2021

[상담 후기] 잘못된 선택이라는 걸 알면서도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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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내담자가 '행동교정'을 심리 프로그램을 한 뒤 쓴 후기입니다.




상담 후기를 남깁니다.

오늘은 행동교정도구에 대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그전에  '회복탄력성검사'라는 것을 했었는데, 그 문항 중 하나가 '잘못된 선택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한다'에 '그렇다'라고 체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 행동교정도구로 집중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행동교정 도구란? 인지치료이다. 나에게 있는 잘못된 행동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긍정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심리치료프로그램이다.


저는 최근에 소위 나쁜 남자에게 휘둘려 마음의 중심이 많이 깨진 상태였고, 처음부터 '나를 힘들게 할 상대'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가 결국엔 지치고 무기력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지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머리가 아닌 감정과 본능이 먼저 움직여 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은 결국 후회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그 패턴을 반복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패턴을 확실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상담을 계기로 나의 진짜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문제행동은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이런 게 있습니다. 앞서 나쁜 남자를 선택한다는 것 외에도,

'필름이 끊기면 괴물이 되는 걸 알면서도 또 약속을 잡고 술을 마신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지만 그냥 하지 않고 미룬다' 등등입니다.


그럼 나는 어떤 부정적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패턴을 내 몸에 지니게 되었을까?

질문을 통해 저는 부모님의 잘못된 행동들을 항상 보면서, 내 것처럼 습관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잘못된 말과 행동 사고방식을 원망하면서도 사실 나도 비슷한 패턴을 몸으로 익히게 된 것입니다.

이때의 마음 상태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회피의 마음이 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고, 그냥 잘 되거나 어떻게 되거나 되길 바라면서 도망쳐 버리는 겁니다.


저는 사실 굉장히 미션 중심의 성향인데, 이런 행동은 나의 미션을 이룰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나의 신념과는 맞지 않는 것이지요...


원장님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다. 중심이 잡혀 있는 사람은 현재에서 미래로 끊임없이 발전하며 나아간다.

그런데 '회피, 어떻게든 되겠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뒤로 도태되며, 과거에서 벗아나지 못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럼 현실과 나와의 격차가 생기고 은둔형 외톨이가 될 수 있으며, 사람들은 다 변화하며 살고 있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거나 뒤쳐지는 것입니다.

결국 자존감을 추락하고 사회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며,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40대 중반부터 이런 도태가 눈에 확연히 보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 문제를 회피하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심지어는 나아가 이것이 내 운명이다. 라며 팔자 탓하는 사람들.


근데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간은 영원하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영원하다 하더라도 주변 사람은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하지만 나만 이 모습 이대로 있다 보면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평가받게 된다.'


결국 이것을 깨닫고 올바른 결정을 하며,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한심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이라 하셨습니다.


정말 나는 도태되는 경험을 많이 했었고, 시간은 무한하다고 느끼면서 지내 온 날을 무시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한 만큼, 문제를 극복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나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시간은 영원하지 않다. 그러니 더욱더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반복적으로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느껴지는 상담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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