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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Feb 17. 2022

[심리 이론] 쌓아두는 택배. 저장 강박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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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강박증이란?


물건의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쌓아두고, 저장하고 버리지 않는 걸 말합니다. 내가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의미 없이 물건을 사고, 필요 없는 물건도 절대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혹시 아무 의미 없이 물건을 지속적으로 산 적이 있나요?

뜯어보지도 않을 택배를 계속 주문한 적도 있나요?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아닌데도 습관처럼 물건을 사는 행위.

이것은 내 마음이 공허하기 때문입니다.

결핍이 된 것을 물건을 통해 채우고자 하는 것이죠.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른 데에 있어, 채워지지 않아 계속 물건을 사게 됩니다.


저장강박증은 이보다 더 병적인 증상을 말합니다.

물건을 쌓아두고 버리지 않아 집이 쓰레기장이 되어버립니다. 물건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고, 생활할 공간도 없어집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경우는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됩니다.

가장 편하고 휴식처가 되어야 할 집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죠.






위 그림은 저장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가 그린 그림입니다. 집안은 쓰레기 천지이고, 가족은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습니다. 어린 자녀는 집에 친구 한번 데리고 오지 못합니다. 배우자와는 끊임없는 갈등을 초래합니다.


내담자는 존재감도 상실된 상태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집안 환경이 이렇다 보니 내담자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피폐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는 부모와 똑같은 패턴을 습득하게 됩니다.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게 되는 것이죠.



저장 강박증의 원인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때

-원하는 것을 오랫동안 갖지 못해 늘 부족한 욕구로 살아왔을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으려 했던 마음을 얻지 못했을 때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가 허물어졌을 때

-지나치게 욕심이 많을 때


위 증상의 공통점은 채워지지 않은 욕구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결핍된 채로 살아오다 보니 욕구가 잘못 반영되어 저장강박증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상처로 만들어진 마음의 빈 공간을 물건으로 가득 채우고 살아가는 것이죠.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사람에 따라 정말 다양한 심리 증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심리검사를 통해, 내담자가 자라온 환경을 들여다 보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살아오면서 부족하고 아파했던 마음을 위로받고 심리치료를 통하면 변화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상담소는 여러분의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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