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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사이코패스와는 다르게 우리는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에 모두 공감을 할까요?
한 가족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와 자녀 한 명이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상담소에 오자마자 어머니가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습니다.
오늘 일이 있어서 운전을 4시간이나 했는데, 상담소에 오면서 또 운전을 몇 시간 동안 했다는 거였습니다.
힘들어서 자녀에게 운전을 해달라고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머니의 불평불만이 공감이 가시나요?
저는 공감이 갑니다.
어머니가 상담소에 오기 전에 운전을 오랜 시간 했으니까요.
자녀가 운전을 해줄 만도 한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6시간 운전한 게 뭐가 힘들다고 그래요?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아요?"
이 자녀는 사이코패스인 걸까요?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이 공감하지 못하는?
아닙니다. 자녀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외국에 출장을 가주갔는데요, 그럴 때마다 자녀는 집에서 공항까지 왕복 5시간 이상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올 때도 5시간 이상 운전을 했고요. 그런데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자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몇십 번이나 됩니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문제입니다.
어머니는 자녀의 힘듦은 단 한 번도 알아주지 않았으면서 자녀에게는 자신이 힘들걸 알아달라고 요구한 것이죠.
이에 대한 설명을 하자, 어머니는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자녀도 어머니가 힘든 부분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던 걸,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운전을 할 때 힘들었던 걸 어머니에게 인정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사이코패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이코패스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 수많은 학대와 고통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괴로움과 고통을 누구에게도 인정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고통이라는 감정을 모르게 되는 것이죠.
이는 비단 사이코패스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모든 인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내 감정에 대해 이해받지 못하는 순간이 발생합니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고 상처를 받으면? 타인의 감정마저도 공감하지 못하게 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미안하다'는 말을 아예 못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유는 아버지가 잘못을 하고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저에게는 금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10년 전? 친구와 싸웠는데, 친구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하지 않는 저를 보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여러분도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있나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무엇인가요?
그 원인을 알게 되면, 조금은 공감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도 한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