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수염/단발

by 송아론

수염


다시 기르기 시작한 거야?

수염이 말했어요.

예전 스타일로 해보려고

남자가 말했어요.


다른 여자 만나면 또 면도하게 될까?

수염이 말했어요.

글쎄.. 당분간은 이대로 있고 싶은데

남자가 말했어요.



단발


짧게 잘라 버렸네?

단발이 말했어요

응 기분 전환 좀 하고 싶어서

여자가 말했어요


그리움도 잘려버렸으면 좋겠다

단발이 말했어요

그런데 왜 마음이 이상한 걸

여자가 말했어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향수/스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