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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아론 Feb 18. 2023

[상담 후기] 12년간 조현병으로 고통받은 내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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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현증상을 진단받고 힘들어하는 아이 엄마입니다.

12년 동안 심리치료등 많은 것을 해봤지만 아이는 좋아진 듯하다가 다시 원래 대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정신과 입원도 여러 번 했지만 시간이 지니면 또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해 안 되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호소를 했습니다.

엄마 누가 우리 집 앞에서 나를 지키고 있어, 엄마 어젯밤에도 내 방에 몰래 들어와서 날 지켜보다

엄마 우리 집에 카메라장치가 되었어, 엄마 밖에 나갔더니 어떤 사람이 나를 툭 치고 지나가면서 넌 죽어라고 욕했어.


수도 없이 이어지는 사건 상황이 계속되는 나날이었습니다.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물건을 던지고 소리 지르고 자기 몸을 자해하고, 날마다 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다시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져서 최고야 심리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원장님은 1시간 반을 아이와 첫 상담을 하고 난 뒤 아이에 대한 문제를 매우 세부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자세히 설명을 들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우리가 알던 이론적인 아이의 상태가 아닌 임상학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와 심리로 나타나는 문제와 환경에서 오는 문제 대처하는 문제 등을 모두 말씀해 주셨습니다.


충분한 이해가 되었으며 우리 부부문제는 아이와 함께 7회기 상담을 가족이 함께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을 함께 하면서 아이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도 새로운 행동변화를 하게 되었으며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 아이혼자 상담을 28회기를 진행하면서 아이는 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묻던 말들도 다 사라졌습니다.

약도 계속 줄였고, 목표를 향해 뭔가 해보려는 의지도 생겨 요즘은 학원에 나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약은 현재 6알에서 1알만 먹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끊게 될 것입니다.

훨씬 자신감도 생겼으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원장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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