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한지 이제 1년 조금 넘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30%이다.
미장 80%, 국장 20% 비율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AI가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에 들어서고 있으니, 무조건 인간은 주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대신 내 일자리를 빼앗은 회사에 투자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한전이 전기세를 올려서 성과급 잔치를 한다면? 나는 억울하지 않게 한전 주식을 사서 수익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경제도 어렵다 보니, 직업이 있더라도 무조건 주식을 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마음먹은 건, 절대로 빨리 돈을 벌려고 하지 말자는 거였다.
유튜브를 보며 느낀 게, 주식을 하다가 잃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다수가 '성급하게'행동했기 때문이었다.
고수가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성급하게 행동하는 건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 나는 근자감이 있다 보니, '난 그들과는 다르게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걸 가장 많이 경계했다.
그래서 주식의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철학을 마음으로 공감해 보려고 노력했다.
강방천, 존리, 워런버핏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식의 본질에 대해 깨달았다.
아, 주식의 기본 덕목은 '가치투자'이구나.
가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마시멜로'처럼 '인내'가 필요하구나.
여기에 방점을 찍고 주식을 하자 돈을 빨리 벌고 싶다는 조급함은 하나도 없었다.
가치투자를 하지 않고, 트레이딩으로 몇 배에서 몇 십배를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는,
부럽다기보다는 오히려 나는 절대로 저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나는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처럼 트레이딩의 고수가 아니니까.
그래서 일부러 현혹될까 봐 트레이딩을 하는 유튜브는 걸러냈다.
그렇게 주식을 하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고 있었는데, 트럼프가 당선되자 주식이 쭈욱 올랐다.
기뻐하는 것도 잠시, 트럼프가 세계를 상대로 관세 어거지를 부리자 미장이 폭락을 했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30%를 찍었다.
주식은 정치이자, 생물이요, 심리로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때 깊이 깨달았다.
와 가치투자를 해도, 기업이 문제가 생겨서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도 떨어지는구나.
그리고 또 느낀 게, 주식은 언제든지 보수공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시드머니를 모아뒀어야 했는데, 나는 이미 주식에 거의 전재산을 다 투자한 상태라 떨어졌을 때 살 돈이 없었다.
게다가 가치투자를 하다 보니 주식이 떨어져도 팔 수도 없는 지경에 놓여버렸다.
또 주식을 몇 주 더 산다고 여전히 마이너스로 되어 있다 보니, 주식을 사도 기분이 나아지는 게 없었다.
처음부터 가시밭길이라 이럴 때는 어떤 해법이 있는지 찾아봤다.
그리고 전업투자자 박두환이 이야기한 게 정말 좋았다.
그럴 때는 새로운 통장을 만들어서 거기에 똑같은 종목을 사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몇 프로라도 오르면 팔아버리라는 거였다. 이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새로운 통장에는 주식이 올라가는 게 눈으로 보이니까, 가치투자를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관세가 차츰 진정되고 AI 붐이 다시 일어나면서 현재까지는 +30%가 되었다.
그리고 미장 매매 차익은 현재까지 250만 원을 꽉 채운 상태다.
가치투자는 주식의 '기본 가치'라면, 실전으로 느낀 게 정말 많다.
첫째. 무조건 유지보수할 돈은 가지고 있어라. 주식은 언제든지 빠진다.
절대로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주식에 투자하면 안 된다.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 가장 중요한 건 트럼프 관세정책이다. 미국 법원에서 위법이라는 판결을 받으면 대혼란에 빠진다. 그러면 세계 국가에게 받은 관세를 다 토해내야 하는데, 위법 판결이 높다고 한다. 12월 말이나 내년 초쯤에 판결이 나올 거라고 해서 지금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
둘째. 미장과 국장이 둘 다 잘 된다면, 무조건 국장에 더 많이 투자하라(양도소득세 때문이다)
이건 이번에 AI관련주들이 조정을 거치면서 떨어질 때 느꼈다. 미장은 매매차익이 250만 원이 넘어가면 22% 양도소득세를 매겨버린다. 그러다 보니 수익이 많이 난 주식을 팔기가 굉장히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
22%의 양도소득세를 감당하고 팔아버릴 것이냐.
아니면 내일은 주식이 오를 수도 있으니까 팔지 말고 있어 볼 것이냐.
와 같은 딜레마에 빠져버린다.
그래서 국장이 잘 된다면, 이런 딜레마에 빠지지 않도록 국장에 더 많이 투자를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더 국장에 투자하고 있다.
셋째. 내가 가치 투자라고 하면서 투자를 하지만, 현시점에 종목 자체가 트레이딩인 종목이 있다.
예를 들면 아이온큐와 퀀텀 컴퓨팅을 말한다. 양자 컴퓨터 종목인데, 미래에는 양자컴퓨터가 대세가 될 거라는 게 기정화 된 사실이다. 문제는 상용화가 되지 않아 현재는 마이너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식이 오르는 이유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익도 없이 기대로 주식이 오르다 보니, 등락의 폭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다. 결국 나는 양자컴퓨터의 미래를 보고 가치 투자를 한 거였는데, 알고 보니 현실적으로 이 주식들은 단타를 하기 좋은 트레이딩 종목이었던 것이다.
넷째. 염탐 주식을 사자.
이건 사람의 성향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내가 글 쓰는 것도 이런 스타일인데... 나는 정말 다양한 글쓰기를 좋아한다. 처음에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글을 썼지만, 시든, 소설이든, 웹툰이든, 에세이든, 뭐든 그냥 다양한 장르를 써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투자는 선택과 집중을 하되, 다양한 종목을 보는 걸 좋아한다. 문제는 즐겨찾기를 해 놓아도, 이렇게 해서는 얼마나 오르고 내리는지 눈에 띠지가 않는다는 거다. 또 내가 직접 산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게 염탐계좌를 만들어서 1주씩 염탐 종목을 모아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어떤 종목은 금방 10%가 오르고, 어떤 종목은 지지부진하고, 어떤 종목은 마이너스가 되는데, 그때마다 기사를 찾아보면 이유를 알 수 있어서 재미가 있다. 그리고 10% 이상이 오르면 다시 1주만 산다.
이렇게 염탐 종목을 통해 미리 정보를 알아두면, 나중에 주식을 갈아타기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초반에 주식이 -30%가 되었던 게 정말 다행이다.
빠르게 어려움이 찾아온 덕분에 대처하는 법도 빠르게 배우게 되었다.
다음에 주식이 갑자기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제는 그때보다는 대처를 더 잘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 약 1년 몇 개월간 주식을 해본 소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