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이주 100일 기념,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합니다
저는 2024년 4월 30일(화)에 인생의 새로운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홍콩으로 떠났습니다. 오늘이면 벌써 이사 한 지도 99일째가 됩니다. 그간 새로운 직장에 입사해 트레이닝 받고, 약 12번의 비행을 마쳤어요. 적응이 되면 해보고 싶은 것들을 조금씩 해야할 때가 온 것 같아 가장 먼저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판교의 한 IT 회사에서 에디터이자 기획자로 만 4년 근무를 하다 갑작(아니 사실 퇴사를 고민한 기간을 치면 갑작스럽지는 않네요) 홍콩에서 외항사 승무원으로 지내고 있어요. 사무직을 할 때 보다 훨씬 개인시간이 많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긍정하지 못하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자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런 기록 남기기입니다.
덥고 습한 날씨, 공항, 비행기, 딤섬, 왕가위, 이층 버스와 트램, 야경.
여기가 지금까지 제가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네요. 연재 브런치북 제목은 '홍콩에 산다는 것은'입니다. 직업 특성상 홍콩에 머무는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제공해주던 호텔을 나와 새로운 집을 계약하고, 매트리스도 냄비도 사는 등 정착할 준비가 다 되었어요. 조금씩 이곳에 정도 붙이고 보내는 시간도 늘려보려 합니다.
아직 광둥어로 자기소개 조차 하지 못하지만, 여기서 지내며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적어보려고 해요. 집 구하기, 행정처리 같은 것 밖에 아직 생각이 나지 않네요. 연재 잘 할 수 있겠죠? 읽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브런치북을 개설할 때 연재 날짜를 골라야 하더라고요. 독자와의 약속이니 신중하게 고르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저와의 약속이기도 하니 짬을 내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그럼 홍콩행 브런치북도 출발합니다.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