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시절의 버킷 리스트가 얼떨결에 이루어졌다
십여 년 전, 스무 살 때 야심 차게 적어 내려 갔던 나의 버킷리스트는 무려 스무 개가 넘었는데, 그중 마지막은 '엄마 되어보기'였다. 버킷 리스트가 으레 다 그렇듯, 육아 알못 스무 살짜리가 겁도 없이 적어놓았던 버킷 리스트.
그리고 22.9.9일 드디어 엄마가 되었다!
엄마 되기에 대한 환상만으로 육아 현실에 뛰어든 만큼, 어쩌면 아가보다 내가 더 심한 성장통을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 성장통마저 두렵지 않을 만큼 너무 예쁜 여울이를 만났다.
신생아실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순식간에 나를 도치맘 모드로 전환시켜준 사랑스러운 내 아가, 앞으로 너도 나도 같이 잘 커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