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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하수 May 21. 2020

[책 추천] 한국에서 미국의사 되기

김근영 저_

한국에서 미국의사 되기  ( 저자  :  김근영 )

    본과 4학년 겨울방학 와중 Usmlekorea.com 게시글을 들어가니「한국에서 미국의사 되기」책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저자가 시카고에서 내과 전공의를 수련하는 동안 미국 의사 도전기를 적어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같은 길을 걸어갈 뒷사람을 위해서 차분히 글로 남겨준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며 주문했다.


    미국의사고시(USMLE) 지원 과정은 꽤나 복잡하다.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와 다르게 Step이 3가지로 나뉘어 있고(기초 / 임상 & 실기 / 종합 평가) 지원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산을 넘어 시험에 합격해도 미국 전역에서 이뤄지는 난해한 전공의 매칭이 남아있다. 한마디로 용기 있게 바다로 나갔는데 뱃머리 너머로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가 덮쳐오는 느낌이랄까? 온몸이 젖고 주변이 난장판이 되어 다시 시작해야 하는 한편 어둠 속에서 홀로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막막함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것 같다.


     이 책에는 미국의사고시(USMLE) 지원 절차, 교재와 시험 준비 과정, 이후 전공의 Match를 위한 병원 프로그램 인터뷰까지 16개월 동안 생생하게 겪은 여정이 담겨있다. 아직 미국행을 망설이고 있는 의대생이라도 미국 병원 생활과 준비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옵저버십 프로그램 자리 구하기>   <자기소개서 쓰는 법>   <인터뷰 및 감사 이메일 영어 예시> 이었다.

미국 내 Network가 없는 상황에서 검색을 통해 옵저버십 프로그램을 구하는 과정이나, 처음 영어로 준비해보는 자기소개서 팁, 그리고 이메일로 정말 많은 연락을 하게 되는데 이때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예시들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저자가 1년 4개월간의 준비 이후 시카고에서 내과 수련을 하며 틈틈이 원고를 수정한 덕분에 생생한 과정을 볼 수 있다.


       또, 저자는 인터뷰 여행에서 뉴저지에서 로체스터를 거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익숙한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Port Authority Terminal)이 등장한다. 뉴욕 타임즈 본사 맞은편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위치한 Port Authority Terminal은 뉴저지, 우드버리, JFK 공항 등 다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에 내려 지하철 통로로 내려가면 노숙자들이 구걸을 하거나 마냥 길가에 앉아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언젠가 한 유학생 친구가 뉴욕에서 지하철을 안 타고 Uber를 타거나 City bike (공유 자전거)를 이용한다길래  의아했지만, 지하철에서 오줌 냄새를 맡고, 손바닥만 한 쥐가 눈앞에서 지나가는 걸 본 후 100%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자가 그레이하운드 버스와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에서 어둡고 음산한 기운을 느끼며 고생했던 이야기가 마치 나와 같아서 피식 웃었다.

나도 처음엔 대체 어디서 버스를 타는 건지 표지판도 안보여서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며 한참을 헤맸고, 시내버스는 어딜 눌러야 Stop 사인인지 몰라 정거장을 지나쳐 내렸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 네이버 [해외인턴/미국인턴생활기] NJ transit

참고로 이렇게 줄을 잡아당기거나 천장에 붙은 노란 테이프를 꾹 누르면 된다. 내가 하도 천장을 노려보자 한 아주머니가

“You can press the yellow tape, Honey. Do you want me to press it for you?”

라고 하시며 온몸으로 방법을 알려줬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사진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eyheize&logNo=220703860073&proxyReferer=http%3A%2F%2F203.229.225.135%2Ftm%2Fnt%2Fnewchada.das 

출처 : 네이버 [망고댁 소소라이프] 하차 벨 버튼이 없는 미국 버스


혹은 오른쪽 그림처럼 당기면 된다. 

(사진 출처) : 

https://mangosugars.com/122









이외에 겨울철 뉴욕 눈 폭풍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피해야 할 공항 에피소드도 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한국에서 미국의사 되기, 김근영 저, 2019. 12, 알레고리 출판」 은 작년에 선택 실습 준비 과정에서 더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싶다. 세세한 내용과 함께 전체적인 소개를 담아준 덕분에 비단 USMLE를 진지하게 준비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의대생, 청소년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글을 인용하며 마치겠다.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고 단단해져 간, 저의 whole story가 앞으로 저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자 꿈꾸는 많은 분들의 앞에 빛을 비춰주는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 (중략) 
한국에서 미국 의사가 되기를 꿈꾸는 수많은 그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2212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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