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아이러니
높은 탱자나무 담장이 있는 빈집
노오란 탱자가 별처럼 박혔다
환삼덩굴은 빈밭을 파수꾼처럼 에워싸고 있었다
비는 하얗게 내린다
녹슨 철문 타고 내려온 검붉은 쇳물은 길바닥에 얼룩을 만들었다
철컹 소리 내며 굳게 닫힌 파랑 대문은 우편함 안에서 축 늘어진 우편물처럼 이제 기운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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