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빈집의 아이러니

by 아란도


높은 탱자나무 담장이 있는 빈집

노오란 탱자가 별처럼 박혔다

환삼덩굴은 빈밭을 파수꾼처럼 에워싸고 있었다

비는 하얗게 내린다

녹슨 철문 타고 내려온 검붉은 쇳물은 길바닥에 얼룩을 만들었다

철컹 소리 내며 굳게 닫힌 파랑 대문은 우편함 안에서 축 늘어진 우편물처럼 이제 기운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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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비치는 것들을 씁니다. 글쓰기에 진심입니다. 이제 봄이고 오늘은 비가 오고 차를 한 잔 마시고 내 안에서 꿈툴대는 언어들을 옮깁니다. 좋은 날이 그대와 나에게도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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