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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텃밭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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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도 Sep 17. 2023

텃밭 잔디밭에서 주민총회와 어울림 행사

우리는 막걸리 일잔

 

아점 때부터 텃밭이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내다본 후 점심 지나서 가면 되겠다 했다. 주민총회는 뭐 하는 것일까? 하고 가서 보았다. 동네에서 진행될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투표였다. 우리도 투표를 한 후 행사장을 둘러보았고 카페 가서 아이스커피 일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한낮의 땡볕이 더웠기 때문이다.





오후 무렵에 다시 행사장으로 갔다. 물론 우리는 텃밭에 가는 길이기도 하였다. 오후 행사는 축제 분위기였다.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마켓을 구경하며 광목 거즈로 된 앞치마와 행주를 샀다. ㅎㅎ 허리 앞치마에 손행주가 부착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안 쓰고 그냥 놔두었다. 언젠가는 쓰겠지.





텃밭 샘 부부께서도 나오셨다. 같이 정자 그늘에 앉아서 부침개와 막걸리를 마셨다. 오후의 막걸리는 2차를 부르더라. 저녁 겸해서 치맥을 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밤거리를 다 같이 걸으니까 이곳이 또 새롭게 다가왔다. 처음 와본 듯한 그 낯설음이 술맛을 좋게 만들었다. 3차는 주점에 가서 맥주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동네에 살면서 3차까지 가본 것은 정말 손에 꼽을 일이었다.


막걸리를 각 잔에 채우고


텃밭 샘의 텃밭 풍선초 문 위로 하늘 빛 구름이 광활하여 한 컷


상품으로 나는 참기름을 탔다. 상품 추첨에서 내가 가진 번호는 호명되지 않았다. 이런 기대를 즐기는 시간에서 웃음이 까르르 터진다. 그러다 오늘 마켓에서 물건 산 사람 나오세요~~ 하자, 나는 저요! 하고 후다닥 달려 나가서 참기름을 받아왔다. 이런 경우도 처음이지 싶다. 행사장 느낌을 체험하는 '꼬박 하루'였다. 이런 느낌 저런 느낌이 몸으로 마음으로 전해올 때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위 막춤을 보면서 덩실덩실한 느낌들, 노래자랑을 막걸리 마시면서 들을 때는 뜻밖에 숨은 가수들이 많구나! 했으며, 해가 서서히 지는 풍경에서는 기분 좋게 취기가 올라서 이빨 보이며 웃게 되는 순간들. 이 모든 것이 살아 있는 순간이로구나 했다.


후다닥 참기름~


우리해바라기는 그 풍경을 내내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여름의 한 시절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날의 우리 텃밭 풍경


#이것은크리에이터텃밭입니다

#월곶텃밭농장_주민어울림축제



잔디밭 마켓


위에서 한 컷



텃밭 사진전


주민투표 후 주민 행사가 시작되었다
위에서 한 컷
푸전 장구 리듬
우리는 한바퀴 둘러본 후 정자 그늘로 향했다



호호 마미맘


흥겨운 춤을 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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