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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의 편지

낡은 개념에서 벗어날 너에게

by 아르노


책 <부자아빠가 없는 너에게>에서 나오는 글을 인용했어.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너를 가둬두는 건 네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낡은 개념일 수 있어.

혹은 주위에서 전달받은 낡은 개념이거나.


위 책의 저자는

"군인이라 집을 살 수 없어."

"지금 그 나이에 예일대에 가는 건 불가능해"

등등의 주위의 말들을 모두 깨버렸.


나도 이런 경우 많아.

늘 "야 어떻게 부모님이 부자가 아닌데 부자가 되냐?"라고 말하는 친구를 곰곰이 보니 부자가 한 번도 돼본 적이 없는 친구인 거야.

그냥 오래전부터 가지고 온 낡은 개념을 말하고 있던 거지.

이런 말은 그냥 멀리 차버리면 돼.


모든 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네가 가지고 있는 낡은 개념을 하나씩 깨면서

열린 자세로 살았으면 좋겠어.

'나는 이래서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한 것들이 있다면 적어보고 옆에는 반대로 적어봐.


>나는 회사원이라 사업은 불가능해 -> 나는 사업가다.

>나는 그림을 배우지 못해 화가가 되지 못해 -> 나는 화가야.

>나는 유튜브를 못해. 편집도 못하고 올릴 내용도 없거든 -> 나는 유튜버야.

등등


화살표 오른쪽만 보고 이제 하나 둘 실행해보며 살아보는 거지

당연히 나도 옆에서 같이 이것저것 하고 있을게.


내가 경매하는 걸 내 친한 친구들은 알고 있거든.

그러다보니 가끔 경매 관련서 상담 요청을 해


그럴 때면 늘 신발 벗고 도와주곤 했어.


설명하다보면 확실히 나도 얻는 게 있어.

내가 발견하지 못한 좋은 물건도 가끔 공유해 줘. 그들은 물어본다고 가지고 왔는데, 내가 입찰하고 싶은 물건인거지.

그리고 경매 지식도 단단해지고.


오늘도 출근길에 회사친구 한 명이 경매에 나온 분당 아파트 하나를 봐달라고 하는 거.


보니깐 괜찮더라.

아 내가 괜찮다고 말하는 건 주위 시세 대비 싼 물건도 있지만 물건이 어려워서 쟁률이 낮을 것 같은 물건도 포함이야.


아파트 중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물건 순서대로 이야기하면,

첫 번째는 소유자나 후순위 세입자가 살고 있는 물건이야. 그냥 점유자랑 이야기하고 임차 계약을 하든, 이사비를 주고 나가달라 하든. 아무튼 처리가 그나마 제일 쉬운 물건이지. (물론 어려운 사람 만나면 처리가 어려워지지만, 인도명령 제도가 있어서 법원이 도와줘. 명도도 그리 어렵지 않아)


그다음은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 물건인데 계약 금액이 다 오픈된 물건.

전세가 얼마고, 전세 증액을 했다면 증액분은 얼마고.

이런 물건은 돌려줘야 할 돈이 얼마고, 현재 이 아파트 급매가 얼마인지 파악해서 적당한 가격에 입찰하면 되는 거야.


제일 어려운 물건이 이제 선순위 임차인이 있는데, 보증금이 미상인 물건이야.

얼마인지 모른다는 거지.

이건 조사할게 많아져. 경매 물건 명세서에서 인계받는 항목이 없는지 봐야 하고,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지금 임차인이 계약을 했을 당시 계약금이 얼마인지 역추적해야 해.

습관이 되면 금방 할거.

물론 직접 가봐야 하고.


이 제일 어려운 물건을 물어보더라고.


솔직하게 말했어.

나 : 이 물건 괜찮거든, 조사 몇 개만 하고 적정가격 써서 입찰하면 좋을 것 같아. 경쟁률이 낮아서 아마 급매보다 훨씬 싼 가격에 낙찰받을 수도 있어. 근데 돈 여유 있어? 정확한 건 아니지만 8억 정도 들 것 같은데.

친구 : 아니. 내 모든 걸 쏟아부으면 만들어지긴 하겠다.

나 : 이거 최소 6개월은 끌어야 하는 물건일 수도 있어. 잘되면 금방 처리되겠지만.

친구 : 어려울듯하다야. 아내가 설득이 안될 것 같아.


친구의 상황이 있을 테니깐 그러냐 하고 말았어.

나는 아마 입찰했을 거야.


이 친구가 이어서 말어.


"아 뭐 완전 새로운 거 없냐?

세상에 없던 걸로 사업 하나 하고 싶은데."

래서 책 <사는 동안 한 번은 팔아봐라>의 글 하나를 공유해주었지.


"돈은 레드오션에서 버는 거야. 1조짜리 레드오션에서 0.1%를 차지하면 10억이야. 10억짜리 블루오션에서 50%를 차지해도 5억이지. 그리고 경쟁이 없는 시장만 찾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네가 베팅을 해야 한다면 레드오션 시장 그리고 점점 성장하는 곳에 베팅을 해야 옳은 선택인 거지"


이것도 어찌 보면 처음 이야기한 낡은 개념일 수도 있는데...


나도 한창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부풀어 무언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시절이 있었.

그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해 자료를 열심히 찾으며 조사하다 보면, 10개 중 8개는 이전에 가 했던 이력이 있더라고.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걸 보면 모두 망한 거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에 대한 사업은 알고 보면 수요층이 없어서 실패한 이력이 있을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배웠어.


아 근데 나도 사실 실패한 경험이 있 해.

(좌절하진 않았어.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깐)


신사역 인근에서 한 음식점이었.

네이버 등록 당시 화면


시작은 창대했지.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았던 음식이기에 대박이 터질 줄 알았어.

이 음식을 만드는 가게가 한 두개 뿐이었거든.

100호점까지 체인을 내는 상상까지 했으니깐.


물론 사업을 하기 전에 사전 조사도 했어.

이전에 이 음식 사업을 하던 브랜드들이 다 망한 것을 알았지만, 내가 하면 다를 줄 알았어.


정확히 5달 운영하고 가게를 접었어

많은 것을 배웠.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할 때에는 한번 체크해 봐

(낡은 개념일 수 있으니 흘려들어도 돼)

> 경쟁이 없는 시장만 찾다가 아무것도 못할 수 있습니다. 베팅을 해야 한다면 레드오션 시장 그리고 점점 성장하는 곳에 베팅을 하는 게 낫습니다.

> 새로운 것에 대한 사업은 알고 보면 수요층이 없어서 실패한 이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사업이라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포인트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드디어 금요일이다.


한주 고생 많았고,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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