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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의 편지

집중이 어려운 너에게

by 아르노

집중이 중요하다고 여러 책에서 나오잖아?


"당신과 당신의 일을 성장시켜 주는 것에 계속 집중하라. 그렇지 않은 것과 사람에게는 절대 시간이나 에너지, 자원을 투자하지 마라."

- 책 <집착의 법칙> 중에서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접근방법은 늘 같은 방식이어야 한다. 핵심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focus)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 책 <원씽> 중에서


집중을 하다 보면 몰입이 되고, 몰입이 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라. 이 상태에서는 확실히 머리에 들어오는 것도 많아.


근데 인간은 한 가지를 오래 지 못는 본능이 있대.


생각해면 맞는 것 같기도 해.

원시인들이 한 가지에 오래 빠져있으면, 여러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기 웠을 것 같거든.

남아있는 본능들을 깨버리거나 이용하자는 게 요즘 나오는 뇌과학책과 자기 계발책들의 핵심 내용들이아?


재미난 게, 아무리 인간이 진화했다 하더라도 예전부터 이어진 본능들이 남아있다는거야.

이 본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행동할 때, 비로소 진화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회사를 다니다 보니 시간이 많지 않아.


많지 않은 시간에 운동, 가족과의 대화 등도 있기에 독서할 시간은 더더욱 많지 않지.


그래서 나는 어렵게 만든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독서를 하려고 노력해


"그럼 바쁜 날에는 독서를 하지 않으면 되잖아?"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어.


"솔직히 두려워."

독서 습관을 힘들게 만들어놨는데, 며칠 안 하다 보면 이게 익숙해지거든. 독서를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지는 게 너무 두려운 거야.

그래서 독는 무조건 려고 노력해.


어렵게 만든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난 책을 펴기 전에 비행기모드를 켜


그리고 핸드폰을 멀리 는거지.

아예 만지지 못하게.

핸드폰만 잡지 않는다면 집중력을 제법 올릴 수 있거든.


자기 계발에 빠진 내 친구가 있어.


본인 루틴이랑 이런저런 생각, 읽은 책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서 알았.

원래 이런 친구가 아니었거든.


"4시 기상 - 새벽 1시 취침"

이런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

그 와중에 운동도 하고, 아직 미혼이라 여자친구도 만나고.


체력이 대단하구나. 이게 버텨지나?'라고 생각이 듬과 동시에 이런 생활을 유지하게 하는 그 무언가가 무엇일지 궁금하더라고.


그래서 전화했.


나 : 오랜만이다야 별일 없어?

친구 : 이게 누구야. 오랜만이. 별일 없어 없어.

나 : 굿굿, 야 근데 너 블로그 글 봤는데 엄청나던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

친구 : 아 봤냐 ㅋㅋ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가 이런 스타일이라 하나둘 따라하다보니 나도 이렇게 되었네

나 : 오.. 안 힘들어?

친구 : 힘들지 근데 서로 경쟁 붙어서 ㅋㅋㅋ


응원한다는 말과 언제 한번 보자는 말로 전화를 끊었어.


다음날 블로그에 미라클 모닝을 하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는 글을 길게 써놨더라고.

그래서 글 하나를 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성공은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시켜야 하는 마라톤 경기가 아니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 언제나 절제된 행동만 하고, 모든 면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사실 성공은 단거리 경주다. 건전한 습관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자신을 훈련시켜 달리는 단거리 전력질주인 셈이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 관리가 필요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사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일을 지속시키는 ‘습관’이다. 그리고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만큼의 자기 규율만 있으면 된다."
책 <원씽>에서 나오는 글야.


그 친구가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하면 좋겠지만, 헤어지더라도 자신에게 맞게 수정하며 "지속"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담아 공유해줬어.


오늘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었어.

며칠 동안 자료를 들고 준비했는데,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야.


회의를 마치고, 시간이 좀 여유로워져서 오랜만에

(자칭)100억 자산가 수석님게 연락했어.

내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분이거든.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또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지에 담아볼게.


자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아파트들이 2010년에서 2019년까지 9년 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았대.

지방이기에 실거주도 못하고, 애초부터 투자 목적으로 산거라서 버티면서 계속 가져간 거지.

그렇지만 본인의 투자 신념에 맞는 투자였기에 끝까지 가져가려 했대.


그런데 2020년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정말 많이 올랐다는거야.


그런데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때(2020년)부터 지금 가격이 된 것만 보고 그 수익률만 칭찬하더래.

인고의 시절을 겪고 얻은 상황은 보지 않고 말이야.


그러면서 나에게 한마디 해주시더라고.

"물려있는 시간도 돈을 버는 시간으로 포함할 수 있어야 진짜 투자자야."


"버텨라, 버틸 줄 알아야 투자자다" 등등 버팀에 대한 다양한 글을 많이 읽은 상태였긴 한데,

버팀에 대해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다니 너무 충격적이더라고.


이렇게 또 하나 배우고 왔지 뭐.


오늘 눈 오더라.

안전 귀가하고 내일 또 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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