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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투자자의 편지
19화
2월 13일의 편지
도쿄에서 돌아왔어
by
아르노
Feb 13. 2024
잘 지냈어?
별
일은 없었
지
?
난 집에 잘 도착했어!
이틀 동안
편지를 보내지 못하게 되어서
브런치북 발행 요일을
"
수목금토일"로 수정했거든.
이번주만 이렇게 할 예정이었는데,
브런치북 수정이 한 달 뒤 가능하다네.
아무튼 돌아왔으니 이제 편지는 매일 보낼게
!
이번 여행의 시작과 끝은 이 책의 글을 활용하
려
고 해.
책 <아주 보통의 행복>에는 이런 글이
나
와
"여행에서 돌아올 때 우리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물을 들고 온다. 일상의 시작과 끝이 자연적 시간의 흐름에 의해 규정된다면, 인생의 시작과 끝은 의미 있는 경험에 의해 규정된다. 여행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자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절차다."
여행 시작과 동시에 난 새로운 시작을 했
어
.
8시 출근 그리고 7시 퇴근이 아닌 삶을 살았고,
정해진 시간에 밥을 먹지 않았어.
똑같은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았지.
매일이 다른 하루하루였던 거야
도쿄의 직장인들에 둘러싸인 여행자의 삶이었어.
나에게 호기심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받고 왔어
모두가 의미 있는 경험들이었
어
.
이제 다시 과거와 내 삶을 이어 붙이려 하고 있어.
(2일 동안 편지를 못썼으니 조금 길게 써볼게)
도쿄 여행은 잘 마무리하고 왔어
여
행 중간에 있었던 아내의 생일도 잘 챙겨줬고,
나의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표인,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한) 견학도 잘하고 왔어.
보고, 듣고, 먹은 모든 것에서의 인사이트를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했어
음식에 관련된 아이디어도 있고, 공간에 대한, 그리고 사람에 대한 내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마구 정리했
지
.
언젠가는
나
의 사업을 위한 소중한 비료가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
무엇을 적었는지 간단하게 공유하자면,
닛산의 재미난
콘셉트카야
따로 붙은 뒷 트렁크에 피아노를 실었더라고,
뒷자리는 다리를 펼 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다양한 취미를 가진 1인을 위한 자동차
래
.
편의점에서는 양말과 속옷 그리고 티셔츠를 팔아.
신기하지?
양말이 부족했었는데 아주 잘 이용했어
아 그리고 나는 아주 나중에 꼭 한번 열고 싶은 문화공간이 있어.
"츠타야 서점" 같은 공간이야.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를 읽고 알게 된 곳인데,
동네에 있었음 매일 갔을 곳이야.
(책 이야기하니 기억나는 글 하나 잠깐 공유해.
내용과는 이어지지는 않지만, 좋은 글이라 ㅋㅋ
"결국,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아무튼
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책도 사고,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며, 서로 편하게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이야.
이번 여행에서는 총 3곳을 다녀왔어.
긴자 지점, 롯폰기 지점
,
다이칸야마
지점.
사실 이번 여행의
내
첫 번째 목표가 츠타야 서점을 가보는 거였거든.
공간 너무 좋지 않아?
아 그리고 츠타야 서점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이 하나 있는데,
아내와 우연히 방문한 바에서 바텐더에게 들은 이야기야.
츠타야 서점이 중고생 책을 팔던 곳이었는데, 스타벅스와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를 하면서 이렇게 공간 확장이 된 거래.
현지인 한 사람의 의견일 수도 있긴 한데,
아무튼 여기서 내가 받은 인사이트가 하나 있어.
"사업이란 건, 역시 처음부터 완벽할 수가 없구나."
이렇게 완벽한 공간도 처음엔 LP를 팔던 곳(이건 내가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었고, 중고생 책을 팔던 곳이었던 거야.
사업은 결국 문제 해결과 다양한 이벤트의 누적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이지.
아 일본을 여행하며 한 가지 느낀 게,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다는 거야.
아내와 방문했던 선술집에 혼자 오는 직장인들이 많더라.
가까운 자리에 한 분이 앉으셔서 무엇을 하는지 슬쩍슬쩍 봤거든?
무언가를 메모하고 계셨어.
카페에서는 혼자 생각하고 메모하고, 독서도 많이 해봤는데
술집에서는 안 해봤거든.
아내 회식 있을 때, 한번 해보려고.
(내가 쓴 사업 메모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보면)
일본 디저트를 쭉 훑어보면서 배운 건데,
익숙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능력이야.
이건 남이 보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서 가능한 걸 수도 있어.
줄서서 먹는 붕어빵. 빵이 굉장이 얇고 안에 팥이 정말 맛있었어.
줄서서 먹는 딸기 찹쌀떡, 팥이랑 떡을 직접 만들고 있더라
유명한 와플집, 맛있었어.
공원 한 켠에 관광객이 모여있던 크레페집에서 사먹은 초코딸기 크레페
단순한 고구마 튀김을 고급 포장지에 포장해놨어. 맛은 고구마 튀김맛이더라.
고급화를 하고, 상품화를 엄청 잘해놨어.
약간 비싼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 서서 먹더라고.
(+)
다음은 패션에서 느낀 건데, 틀에 갇
히지 않는
것이야.
아기 엄마아빠들도 패션
다양해.
이거 봐바 너무 멋지지?
다 아기 엄마아빠들이야.
패션에 고정관념 자체가 없는
듯해.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지 못했어
(긴자와 다이칸 야마라서 그럴 수도 있고)
소비자들의 취향도 워낙 다양해서 그런 건지,
편
집샵들도 많았고 편집샵 안의 옷, 신발들도 스타일이 다양했어.
패션과 음식 사업을 하려면 주기적으로 도쿄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겠더라고.
이번 여행에는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좀 쪘어.
너한테 편지 보냈으니, 오랜만에 운동 가려고.
여행 중에 운동 가려고 했는데, 못 가서 거의 일주일 만에 하는 근육 운동이야
.
하루 고생 많았고,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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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투자하는 다독가입니다. 자본주의 생존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책에서 찾고, 그중 핵심 문장을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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