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무엇을 사기 위해서 많은 부를 얻으려고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우선 목적을 찾아야 한다. 목적 없는 실행은 방향을 잃기 때문이다.
4.
왜 사회라는 집단은 ‘취업이 당연하고 창업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만든 것일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사회가 산업화되어 발전하면서 소수의 창업가가 회사라는 시스템을 만들면 그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켜줄 많은 부품(회사형 인간)들이 필요했다. 만약 산업화 이후에 모든 사람들이 취업보다 주도적으로 창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회였다면 지금의 경제 발전은 결코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경제 발전을 위해서 가장 먼저 교육이 변화했다. 더 많은 회사형 인간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들이 사회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공교육에서나 사교육에서나 부품(회사형 인간)을 만들기 위한 교육들이 주를 이루게 된 것이다.
5.
창업은 회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스스로 나의 직업을 만들어서 소득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6.
창업은 세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언가를 제공해보고 반응을 보는 실험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창업형 인간에게 창업이란 실험은 밥 먹는 것, 씻는 것과 같이 일상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 창업을 하는 것이 인생에 큰 이벤트가 아닌 일상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7.
지금 누구나 알 만한 굴지의 대기업들을 만든 사람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물건을 떼다가 팔며 매일같이 실험하던 창업형 인간 창업가들이었다.
8.
방어시스템이 현대에 와서 오작동하는 이유는 이 시스템에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선사 시대에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굳이 미래까지 고려해서 리스크를 계산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단지 지금 당장 나의 생존에 위험 요소가 되는가를 판단하면 충분했기 때문에 현재의 리스크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단기적으로는 작은 위험이 되지만, 장기적인 미래까지 고려했을 때는 큰 이득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다. 방어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과 방어시스템이 미래까지 계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지금까지 수많은 기회들을 위험이라고 인지하고 회피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이것을 인지한 이후부터는 스스로 방어시스템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현재의 리스크에만 집중하여 작동하는 옛날 버전의 방어시스템에 의존하면 당연히 경쟁력을 가질 수도 없고 성장하지도 못할 것이다. 미래에 얻게 되는 이득까지 고려하여 위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9.
스트레스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에도 똑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상황에 처음 직면했을 때 그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논리적인 결론들을 만들어 두었다면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쉽게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리스크만을 고려하여 어떤 논리적 결론과 성찰 없이 회피만 하게 되면 같은 문제로 여러 번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0.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 고민에 대해서 본인만의 논리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매번 어떤 주제에도 자신의 의견을 뚜렷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천재라서가 아니라, 대부분의 주제에 대해서 그들만의 논리를 만들고 이미 결론을 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11.
글쓰기는 성공한 사람들이 단골로 이야기하는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지침 중 하나다. 그들이 글쓰기를 강조하는 핵심적인 이유도 글쓰기를 하면 논리적으로 사고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
지금 생각해보니 별것도 아닌 일인데 과거에는 굉장히 큰일이라고 여기고 많은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유난을 떨었던 흑역사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큰 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소한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세계관의 크기가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세계관의 크기가 커진 상태에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런 사소한 사건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13.
결과적으로 세계관의 크기가 작으면 사소한 사건을 큰 사건이라고 인지하는 오류가 발생하여 많은 자원을 낭비하게 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창업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세계관을 확장해야 한다. 세계관의 크기를 확장하면 자원 활용의 효율을 극대화하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14.
‘나’라는 상품의 가격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 것인가?
세탁기의 가격을 높이는 원리와 동일하다.
첫 번째는 나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킬들을 고도화하거나 기존에 가지고 있지 않던 새로운 스킬들을 학습해서 탑재하면 나라는 상품의 가격을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나를 브랜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어디서 보지도 못했던 사람의 능력보다 유명하다고 알려진 사람의 능력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되어 있다. 그 사람의 능력에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적고 이미 다른 사람들로부터 그 능력이 검증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제품처럼 나 역시 기능 개선과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돈과 시간이라는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15.
창업형 인간이 되어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적어도 자신의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자원을 아끼지 마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투자해야만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얻을 수 있다
16.
많은 신뢰가 스노볼이 굴러가 눈덩이 불어나듯이 쌓이면 쌓일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철저히 신뢰 스노볼 법칙을 지킴으로써 많은 기회들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사업을 하면서 크게 조력을 받았거나 큰 기회를 얻게 되었던 대다수의 경우들이 과거 함께 프로젝트를 하거나 회사에서 동료였던 사람들로부터 받은 제안에서 시작됐다. 과거에 쌓아뒀던 신뢰 스노볼이 없었다면 분명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을 것이다.
17.
실패의 과정에서 신뢰 스노볼의 법칙을 지킨 이들이라면 그 과정이 향후 큰 기회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체감할 수밖에 없다. 결과가 실패였더라도 그 과정 중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 신뢰 관계를 형성한 인간관계는 향후 좋은 기회를 공유하는 하나의 씨앗이 될 수밖에 없다.
18.
나는 매년 수천 명의 창업가를 교육하면서 가설(아이디어) 수립에 대한 수업을 항상 진행한다. 그런데 그들이 세운 가설들을 보면 실제 시장에서 먹힐 만한 가설은 그것들 중 3%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
Imweb, Wix 같은 솔루션들만 잘 써도 노코드로 하루 만에 원페이지 사이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20.
‘실패’와 ‘망함’은 완전히 다른 의미이다. ‘실패’는 하나의 데이터일 뿐이다. ‘이 가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내 생각과는 다르구나’라는 하나의 데이터를 얻은 것이지 그것이 망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망함’은 많은 자원을 잃었을 때를 의미한다. 앞서 보았듯이 미리 팔아보기를 한다면 장담컨대 ‘망함’을 경험할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고객의 수요가 100% 확인됐을 때부터 자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21.
큰 리스크 없이도 1~3단계를 무한히 반복할 수 있으며, 최소 10번 이상의 실험만 반복하더라도 장담컨대 최소 1번 이상의 성공 경험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고객의 수요가 확인되는 성공 경험이 생기면 그때서야 본격적으로 자원을 투자해서 상품을 고도화해 나가면 된다.
22.
처음에는 고객이 리멤버로 명함을 사진으로 찍으면 리멤버 회사의 관리자단으로 전달되고 그것을 다시 수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접 타이핑해서 정리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렇게 비효율을 감수하며 포장지와 같은 앱을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했고, 유저가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그제야 명함 인식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다.
23.
학원 창업은 적어도 바로 돈을 벌면서 운영할 수 있는 장사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코딩 학원에서의 포장지는 학부모 설명회를 여는 것이었다. 학원 사업장을 임대하기도 전에 나는 학부모 설명회를 열기 위해 대치동의 교육 커리큘럼을 잘 보여주는 포스터와 설명회 발표 자료들을 만들었고, 그 이후 직접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포스터와 전단지를 뿌리기도 하고 지역 맘카페에서 설명회에 대한 홍보도 했다.
24.
실제 교육을 받겠다고 결제하는 것만큼 확실한 데이터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룹 과외를 먼저 모집해서 시작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학원을 곧 차리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우선 그룹 과외를 하다가 학원이 만들어지면 바로 이동해서 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학부모를 설득했다.
25.
요식업에서도 미리 팔아보기는 가능하다. 어떤 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차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공유 주방을 단기적으로 임대해서 밀키트로 만들어 주변 지인 또는 동네 사람들(지역 맘카페, 당근마켓 채널 등)에게 먼저 팔아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배달만 가능한 아주 작은 매장을 임대해서 매장 구축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배달 창업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밀키트가 잘 팔리는지, 배달 주문이 많은지를 먼저 확인하고 실제 고객들이 요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그때 본격적으로 음식점을 차려도 늦지 않다.
26.
렌탈 스튜디오는 내가 직접 미리 팔아보기를 한 것이 아닌 기존 매도인이 나 대신에 이 스튜디오에 대한 미리 팔아보기를 대신 해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매도인이 직접 인테리어를 해서 해당 스튜디오를 미리 팔아보기를 해 월 250만 원 정도 매출이 나올 만큼의 고객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준 상태였기 때문에 여기서 마케팅에 조금 더 힘을 실어 주면 리스크 없이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선 것이다.
내가 스튜디오 인수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마케팅 상태에 있었다. 렌탈 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클라우드’, ‘아워플레이스’, ‘로케이션 뱅크’ 같은 서비스에서 홍보가 이뤄지고 그곳에서 가장 많은 예약이 발생한다. 하지만 오즈스페이스는 위에 언급한 3개 플랫폼 어디에도 홍보되고 있지 않았다. 오로지 네이버로만 홍보가 되고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상위 노출 최적화나 기본적인 마케팅 세팅 등이 되어 있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누구나 알 만한 연예인이 촬영한 사례가 5건 넘게 있고 촬영한 유튜브 링크까지 있었는데 그 촬영 사례들이 사이트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 렌탈 스튜디오 상품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핵심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과 같았다.
27.
‘창업 필승 공식’에서 미리 팔아보기를 하는 이유는 순전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다. 우리는 금전적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미리 팔아보기를 하는 것이다. 그 대가로 비효율적이고 하찮아 보이는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28.
가설을 수립하고 진행할 때 중복검증의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가에 대해 여러 번 검토해봐야 한다. 이미 검증된 가설을 세워서는 안 된다. 누군가 이미 검증해놓은 가설이라면 자신의 세일즈, 마케팅 역량에 대한 가설을 검증해야 하는 것이다. ‘이 상품을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파는데, 나는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 상품을 더 잘 마케팅해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을 검증하면 된다. 당연히 여기에서는 ‘다른 방식’에 대한 전략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29.
통제변인들을 제어한다는 의미는 검증하려는 가설 외의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최소한 평균 정도의 퀄리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딩 학원 설명회를 하기 전에 미리 수십 번의 연습을 해서 설명회 때는 유려하게 말하는 실력을 보여주는 것도 통제변인을 제어하는 것이며, 최소한 교육자로 보이도록 깔끔한 옷을 입고 머리를 다듬는 일도 통제변인을 제어하는 일이다.
30.
만약 여러분들이 실험을 하다가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면,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다른 변수가 없었는가에 대해서 가장 먼저 탐색을 해봐야 한다. ‘마케팅을 한 채널에 내가 원하는 고객이 없었던 건 아닐까?’ ‘후킹 카피가 고객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던 걸까?’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고 올드해서 바로 이탈이 일어난 건 아닐까?’ ‘고객이 결제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이탈한 건 아닐까?’ 디자인적인 요소, 카피라이팅 요소, 퍼널 구성 요소 등 실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상세하게 점검해야 한다.
31.
고객이 실제 상품을 인지하고 구매 전환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 대해 꼼꼼히 검토해보면서 제어하지 못한 통제변인이 있었는지를 탐색해봐야 한다. 그리고 만약 개선할 여지가 있다면 개선해보고 다시 한번 실험 사이클을 돌려보면 되는 것이다.
32.
결국 실험을 지속하냐 안 하냐의 문제는 스스로의 기대값에 달려 있다. 그래서 실험을 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고객 반응을 기대하는지 수치적으로 명시해놓을 필요가 있다.
33.
많은 창업가들이 논리적 불가능 확신 오류에 빠져서 실험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논리적 불가능 확신 오류는 ‘이 실험은 논리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고 단정하고 결론을 내리고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똑똑한 엘리트 창업가들의 경우 더 이 오류에 빠지기 쉽다. 어쩌면 당연하다. 이들은 항상 남들보다 스스로가 더 똑똑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살아왔고, 자신이 낸 논리적 예측과 정답들이 대부분 답지와 일치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자존감과 자기 확신이 강하며 자신이 내린 논리적 결론에 대해서도 완벽한 확신을 할 가능성이 높다.
34.
똑똑한 사람일수록 논리적으로 결과를 예측하고 그 이후에 실행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실행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적어도 창업에서 만큼은 절대 본인의 논리적 결론을 믿어선 안 된다. 창업이라는 영역은 내 머릿속에서는 절대 떠올릴 수 없는 정말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게 되는 이유를 찾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쉽기 때문이기도 하다. 똑똑한 사람들이 애초에 창업을 시도조차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논리적 불가능 확신 오류 때문이다. 그들은 항상 머릿속에서 그럴듯한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떠올리지만 막상 해보려고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을 마주한다. 그리고는 ‘아! 이거 불가능한 거였네’라고 생각하며 창업을 포기하는 것이다.
35.
가설을 확신으로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직접 검증해보고 실험해서 결과를 보는 것이다. 일단 실행하고 실험해보면 나의 논리만으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놓는 게 바로 창업이다.
36.
창업형 인간은 유연해야 한다. 논리적으로 사업 계획을 구상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해야 할 때도 있고, 남들이 보기에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식하게 실행하고 실험해볼 줄도 알아야 한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지점에 있다면 챌린지 구간이라 생각하고 누구보다 무식하게 일단 실행하고 실험해보자.
37.
창업은 내 작품을 한땀 한땀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서 고객에게 선보이는 일이 아니다. 창업은 고객에게 다가가 고객이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가장 최적의 방법으로 검증해보는 일이다.
38.
어떤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시작점은 반드시 모방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39.
나는 <스타트업 위클리>라는 스타트업 정보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구독하면서 매주 월요일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들을 얻고 있다. 어떤 새로운 창업 회사들이 만들어졌고, 어떤 스타트업이 얼마나 투자를 유치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40.
창업가들이 메이킹에만 매몰되는 또 다른 이유는 창업에 대한 세계관이 매우 작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계관이 좁기 때문에 어떤 사건이 더 중요도 있는 것인지 사건의 크기를 잘 가늠하지 못한다. 실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 자체는 창업에서 20%의 중요도밖에 되지 않는데, 그곳에 자신의 대부분의 자원(시간, 노력 등)을 투자한다. 그리고 80%의 중요도를 가진 마케팅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만약 제품을 만드는 것에 썼던 자원을 마케팅에 사용했다면 4배 이상의 창업 성과들을 가져왔을 것이다.
41.
이제 창업은 결국 누가 더 좋은 품질을 만드냐의 게임이 아니라, 누가 더 마케팅을 잘하고 누가 더 잘 파느냐의 게임이다.
42.
미끼 상품을 기획할 때는 고객이 의심할 만한 손실을 고려해서 그 손실을 제거한 형태의 상품으로 기획해야 한다. 대부분은 금전적 손실을 고려하기 때문에 ‘일시적 무료’가 가장 좋은 미끼 상품이 되긴 한다.
43.
실행력은 결코 의지와 열정 따위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망각시스템 때문인데, 우리가 오늘 동기 부여가 돼서 실행에 대한 엄청난 의지와 열정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그 의지와 열정은 짧으면 하루, 길게는 3일 안에 망각되어 버린다. 그래서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착각은 평생 실행력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한계를 만들기도 한다.
그럼 실행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 번째로는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자신의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신의 의지와 열정은 망각시스템에 의해 언제든 사라지는 것이므로 의지와 열정만으로는 절대 지속성 있는 실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아직도 ‘망각시스템은 무슨! 나는 의지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데 아직 안 하는 것뿐이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역량을 낮추고 자존심에 상처가 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방어시스템이 작동해서일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게 최대 무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항상 ‘실행력’이라고 이야기한다. 적어도 난 실행력 하나만큼은 나보다 훨씬 성공한 사람보다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나의 의지력이 아주 바닥이라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나라는 기계에는 의지와 열정이 고작 하루 정도 유지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처럼 의지와 열정으로 실행력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실행력을 만드는 첫 단계이다.
두 번째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환경 설계란, 내 의지가 약해지고 열정이 사라지더라도 어쩔 수 없이 실행할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갑자기 의지와 열정이 샘솟을 때 즉각적으로 가장 먼저 환경 설계를 한다. 내일만 돼도 이 열정과 의지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내일의 내가 실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44.
대부분의 성공한 이들은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믿기보다 환경을 믿는다. 내가 실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그 환경 안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성장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환경 설계를 해라.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
45.
‘조금의 적극성’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라. 주변 사람보다 딱 한 발만 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그것은 스노볼이 되어 장기적으로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46.
각각의 돌다리는 고객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인지 돌다리 → ‘어? 이런 제품이 있네.’ 호기심 돌다리 → ‘근데 이 기능은 뭐야? 신기하네.’ 몰입 돌다리 → ‘오, 이런 기능이구나. 좋은데?’ 의심 돌다리 → ‘근데 이거 진짜 제대로 작동하는 거 맞나? 사기 아니야?’ 욕구 돌다리 → ‘오늘까지만 할인이라고? 지금 구매해야 하나?’ 구매 돌다리 → ‘그래 사자. 구매해야겠다!’ 이처럼 고객은 하나하나 돌다리를 밟으며 점차 구매 심리가 고조되어 최종적인 구매 결정을 한다. 처음부터 대뜸 구매 돌다리만 내민다고 구매할 고객은 없다는 뜻이다.
47.
수많은 마케팅 도구(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GDN, 네이버, 카카오 등)의 사용법은 굳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겠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 봐도 무료로 제공되는 수많은 지식들이 넘쳐난다. 공개된 지식들을 보고 모든 도구를 한 번씩 사용해보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마케팅의 핵심은 돌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며, 돌다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적절한 도구를 꺼내 쓸 줄만 알면 될 뿐이다.
48.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이런 수학적 원리를 알고 있다. 지속해서 여러 번 실행하고 실험하고 도전하면 결국은 한 번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99%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말이다. 창업형 인간에게는 딱 한 번의 성공이 필요하다. 여러 번 실험에서 실패하더라도 결국 단 한 번의 성공이면 막대한 부를 이루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할 수 있다. 리스크 없이 실험하는 창업형 인간에게 실패란, 망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경험 데이터를 얻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실패를 하더라도 전혀 마이너스가 되지 않고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여러 번 실패하다가 딱 한 번 성공하면 될 뿐이다. 평범한 이들은 이런 공식을 모른다. 그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야’라고 시기와 질투를 할뿐 스스로 운을 높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지속된 실행과 실험을 하면 무조건 당첨 공을 한 번은 뽑게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운에 대한 수학적 원리를 깨달았는가? 당신도 수십 번의 실험을 반복하고 단 한 번의 성공을 경험한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난 운이 좋아서 성공한 거야.”
49.
1년 뒤 당신의 위치와 모습 그리고 소득은, 지금부터 1년간 당신이 세상에 가할 작용에 따른 모든 반작용의 총합으로 나타날 것이다. 만약 지금과 다른 1년 후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당장 행동해서 세상에 끊임없이 작용을 가해야만 한다.
50.
물체를 움직이는데 적용되는 물리 법칙은 인생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당신의 삶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힘)을 더 많이 가하면 가할수록 주변인의 우려, 반대(정지 마찰력)도 지속해서 커지게 된다. 힘을 계속 더 가해 보지만 물체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은, 지속해서 노력을 하는데 오히려 저항만 강해지고 당장에 ‘큰 성과’가 나오지 않는 인생과도 같다. 대부분은 이 시점에서 포기하게 된다. 분명 최대 정지 마찰력에 점차 다가가고 있고 물체가 움직이는 것이 목전에 있지만, 그런 상황을 알 리가 없으니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51.
점진적으로 자기 성찰을 통해서 정체성을 확립했고, 세계관을 넓혀가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일 뿐이다.
52.
수집, 취합, 교육, 추가의 4단계를 거치면 자신만의 역량을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강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쉽다.
53.
책에 전체 맥락을 봤을 때 내가 가져갈 만한 알짜 정보들이 크게 없다고 생각되면 그 책은 다시 정독하지 않는다. 반대로 속독하는 중에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가 발견됐다고 체크했으면 다음 날 다시 정독을 한다. 정독을 할 때는 앞서 제시했던 것처럼 엑기스라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메모장에 적어가면서 읽는다. 그리고 엑기스를 취합하고 나면 교육을 한다.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하고 이해시켜보는 작업을 통해서 해당 지식을 나에게 완벽하게 체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교육을 통해서 완벽히 지식이 체화되면 그 이후에는 내 아이디어를 추가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54.
이제 막 변화하기 시작하는 당신을 위해서 ‘창업형 인간으로 변화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셀프 체크리스트를 선물하겠다.
• 나는 오늘도 세상에 하나 이상의 작용을 가했는가?
• 나는 내일의 나에게 하나 이상의 퀘스트를 부여했는가?
• 나는 내일의 나태한 내가 실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 설계를 했는가?
• 혹시라도 내가 겪어야 할 리스크 또는 열등감 등으로 인해 성장의 기회를 막는 방어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는가?
• 세상을 두고 계속 실험을 하고 있는가? 이 체크리스트를 매일 보며 창업형 인간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라. 체크리스트에 하나도 빠짐없이 YES를 적게 되는 시점이 된다면 당신은 이미 창업형 인간이 된 것이다.
55.
성공하면 세계관이 커지고, 관점이 바뀌고, 돈에 대한 관념도 바뀌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다.
56.
창업 시작부터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보다 창업형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하고 창업형 인간의 방식으로 실험적 창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창업형 인간이 되어 성과를 이룬 후에야 스타트업을 해야 한다. 이미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나면 1차원적 쾌락은 언제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된다. 그런 이후에 훨씬 더 갈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2차원적 쾌락이다. 2차원적 쾌락을 채우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모든 인류에게 내가 만든 혁신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만큼 사회적 쾌락을 극대화하여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래서 여러분도 창업형 인간으로 성장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해 낸다면, 그 이후에는 스타트업을 꿈꾸게 될 거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