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대여점 로프트가 엘리베이터 모터를 태우면서까지 예상외의 호조로 출발했지만 마스다는 마음이 놓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 반대편 1층에 똑같은 가게가 더 큰 규모로 오픈하면 손님을 빼앗겨 빚더미인 마스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그 길로 히라카타시역 반대편 1층으로 물건을 찾아갔다. (그렇게 추가로 지점을 열었다.)
장사에서 '답'을 발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혹은 고객의 기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고객의 기분으로 기획하기 위해 마스다는 고객의 기분으로 몇 번이고 매장을 바라본다. 같은 매장이라도 아침의 기분, 점심의 기분, 저녁의 기분으로.
사람의 성장이란 본인의 재능이 가장 중요하지만, 주어진 환경이나 본인의 의사, 그리고 각오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게 되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성장은 회사의 성장과 관계없이 그 사람이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각오의 크기에 비례한다.
고객을 끌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을 짓고 싶었다. 미술관 같은 건물을 만들고자 창업 이래 유례가 없었던 '건물 공모전'을 기획하여 실력 있는 설계 사무소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그 결과, 멋진 건물이 탄생하여 다이칸야마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집념이 없는 사람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집념이 있는 사람은 가능성을 논의한다.
돈벌이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고객 가치를 기획하여 그것을 적절한 비용으로 실현했을 때만 이익이 남는 법이다.
회사의 성장이나 인재 육성은 '결과'이며 그것을 이루는 것은 경영자의 용기와 도전이다.
고객을 보지 않는, 혹은 일하는 사원의 설렘을 고려하지 않고 만든 매장은 사람이 모일 리 없고 일하는 사원도 즐겁지 않다. 성공 체험은 그런 기본적인 것에서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2호점은 실패하는 일이 많다.
경영의 본질은 실패의 허용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를 한다. 불가능한 일을 하니까.
불가능한 일을 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항상 얼마만큼 고객의 미래를 생각하고 물건에 대한 깊은 이해로 기획의 질을 높일 것인가?
이런 집념만이 시대를 창조해낼 수 있다.
사내의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려는 사람이나 그런 회의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누가 리스크를 안고 그 기획을 사업화하려고 하는가, 그것밖에 보지 않는다. 리스크를 안는 사람에게만 진실은 존재하는 법이니까.
변화에 대응만 하고 있어서는 회사가 무너지고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는 한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
주체성이 없는 사람의 집단은 변화에 뒤처져 사회에서도 도외시당한다.
직감으로 느꼈던 것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거쳐 논리적으로 판단한다. 마스다에게 데이터는 기획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검증이나 사람을 설득하게 위한 도구다.
PART 02 조직 : 좋아하는 일을 함께 즐기며 커간다
리더는 사람을 통합하고 움직이는 힘을 갖춰야 하지만, 기술력도 물론이거니와 그 집단이 가져야 할 꿈을 그리는 힘이 더 중요하다.
'컴퍼니'의 어원은 '무리'다. 회사도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집단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컴퍼니다. 그곳에서 리더가 완수해야 할 역할은 '전략'의 입안과 무리를 모을 리크루팅과 성공했을 때의 '이익 분배'다.
조직이 건강해지려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배웠다.
1) 명확한 목표
2) 단순한 조직
3) 중지결집
4) 신상필벌 : 신실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벌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PART 03 기획 : 불가능을 극복할 용기, 기획을 구체화할 집념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없다.
마스다가 제안한 것은 과거의 비즈니스 모델에 사로잡히지 않고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여 가격닷컴에서 선택되도록 판매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항상 기획은 경험도 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생겨난다.
곰곰이 생각하니 관련자 역시 아는 것도 많지만 모르는 것도 있을 테고 결국 모르는 것에 본질이 있다면 그 모르는 것을 얼마나 깊이 파고드는가가 관건이다.
적당히 무리인, 불가능한 강연을 받아들임으로써 나의 기획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창업 이래 숱하게 경험해왔다.
기획력의 원천은 불가능한 일을 떠안는 용기일지도 모른다.
기획의 질은 모두에게 받은 정보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 비례한다.
자신의 데이터나 자신의 프로그램 따윈 특별한 게 없다고 겸손함을 가질 것.
그래서 마스다는 항상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종이에 써서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
매장의 매출은 노력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재능만으로 매장의 매출을 만들 수 없다.
정보는 인풋한 것만으로는 단순한 정보에 불과하다. 그 정보를 어떻게 기획으로 승화시키느냐가 기획의 포인트다.
나의 의식은 오로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집중되어 있다.
마스다의 프레젠테이션은 파워포인트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완벽하게 전하는 데만 집중한다. 정해진 방법이 아니라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전한다.
확실히 회의실에서 생각하기보다는 물건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상상력도 넓어진다. 특히, 주택가를 달리거나 경쟁점을 보면 새로운 이미지나 아이디어가 솟는다.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람은 기분 좋게 일할 수 없다.
일을 더 해주기를 바라기 전에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움직여주지 않는다.
'회사란 이런 것이다' 혹은 '일은 이런 것이다'라는 선입관이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를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노베이션이란 다름 아닌 선입관과의 전쟁이며 새로운 상식을 낳는 작업임을 새 매장을 보며 생각했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돈벌이는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북카페는 마스다가 고객의 기분으로 '경치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멋지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했다.
CCC(컬쳐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가 기획회사로서 만들어낸 기획은 '4가지 조건'에 들어맞지 않으면 기획으로 팔아서는 안 된다고 점포 프로듀서들에게 최근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고 있다.
4가지 조건이란,
첫째, '고객 가치'가 있어 그 기획이 고객의 지지를 받을 것.
둘째, 돈을 가진 사람이 그 기획을 사고 싶게 만드는 '수익성'을 실현할 것. 즉 '팔리는 기획'일 것.
셋째, 그 기획의 실현을 통하여 사원이나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 성장할 수 있을 것. 즉, 세계 최고의 기획회사가 되기 위한 일일 것.
넷째, 그 기획으로 사회가 좋아질 것. 즉 사회 공헌으로서의 일이다.
이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해야만 CCC는 일을 할 수 있다.
애초에 콘셉트란 형태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런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물건이나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시스템이나 이런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착상에서 시작된다. 그것을 형태로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집념'.
집념이 없으면 다양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돌파할 수 없다.
생활 제안이란 장르별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 전체에 통하는 생활 이미지 자체라고 생각한다.
당시 헛일이라 생각했던 경험과 시간, 비용 덕분에 사원의 경험이나 지식도 늘어 어려운 일을 의뢰받아도 결과적으로 받아들일 소지가 되어 있다.
당시는 마냥 한숨을 쉬거나 기분을 전환하여 열심히 일해왔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땐 서툴렀어도 진지하게 임했던 것이 결국 회사의 재산이 되었음을 깨닫는다. 돈벌이만으로 일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이나 목적에 바탕을 둔 일은 실패하든 계약이 성사되지 않든 절대 헛일이 아니다.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미래를 그리려고 안간힘을 치면 칠수록 미래는 지루해진다.
마스다는 우수한 크리에이터와 경영자의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항상 남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자세.
항상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자세.
'자신이 납득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나 회사에 가치 있는 기획을 만들고자 하는 자세다.
PART04 가치 : 약속과 감사, 그리고 자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처럼 큰 회사가 되기 전에 미국 MS 공장을 견학하러 갔을 때의 풍경이다. 5,000평 정도의 단층 공장이었는데, 일하는 사람은 남미계의 젊은 여성뿐이었지만 청소와 정리 정돈이 구석구석까지 미쳐 있는 모습을 보고 왜 이렇게 철저히 청소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안내를 해주던 MS 담당자가 바닥을 보라고 해서 바닥을 살펴보니 5,000평의 바닥에 바둑판 눈 같은 선이 살짝 그어져 있고 모든 바둑판 눈의 오른쪽 구석에 이름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은 '내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집단은 몇 명이 있어도 아무도 버튼을 누르지 않지만, 5,000평의 넓은 바닥도 자신이 담당할 공간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명시되어 있으며 철저히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여 책임을 다한다는 인간의 행동 심리에서 아무리 넓은 바닥이라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동했었다.
진짜 '자유'와 '신용'이란 당연한 것을 철저히 하는 집념을 가진 노력 위에 성립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지와의 조우가 없으면 나의 성장도, 회사의 성장도 없다.
CCC 행동 규범 중에 하나는 "회사에 있지 마라, 세상 속에 있어라."이다.
신규 사업이란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상품, 새로운 기획에 의해 사업화한 것으로 고객과 상품을 알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장사의 본질은 상호 이익 관계다.
기획을 시작하고서 관계자에게 연락하기까지 2주 동안의 시간이 있다면, 절반인 1주는 스스로 생각해도 되지만 적어도 똑같은 시간을 상대에게도 줘야 한다.
영업으로 말하자면, 제안한 내용에 "NO"라는 대답을 들은 시점부터 스위치가 켜진다.
"NO"라는 말을 듣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생각한다.
PART05 시선 : 일상 기획자로 살아간다는 것
"집안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다스린다."
지금도 마스다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써서 주는 이 말의 의미는 가족을 행복하게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독립한 경우는 '사업으로 성공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사업의 성공은 '가족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가족을 걱정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으니까. 가족의 행복을 실현하지 않으면 사업도 성공할 수 없다.
결국, 희망이라는 녀석은 절망의 늪에 선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은혜로운 생활이나 능력 이상의 일에 도전하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까?
희망의 크기는 사실 절망의 크기와 비례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위화감이란 자신의 이해 영역을 넘은 물건이나 일에 대해 느끼는 감각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새로운 것에는 항상 위화감을 느낀다. 반대로,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 생활이나 일은 진보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