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투자자는 새로운 생각에 자기 자신을 노출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자기만의 방식을 개발할 때 놀라운 창발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투자는 세상을 보는 지식과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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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교환 가치와 가격은 사람을 때로 냉소주의자로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융을 제대로 공부하면 현재 가치와 가격을 분해할 수 있는 합리주의자,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실용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2.
펀드매니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시대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가장 많은 답변은 역시 당기 순이익인 EPS였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경영학에서 기업은 ‘계속 기업Going Concern’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는 기업이 지속해서 구매·생산·영업·재투자를 반복하는 지속적인 존재라는 뜻입니다. 일정 시점 이후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일시적 존재가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기업의 가치는 수익 가치에 의해 결정됩니다.
3.
전문가는 투자를 운이나 재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워런 버핏의 절친한 동료이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는 투자를 “폭넓은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유기체적 지식 덩어리”로 정의했습니다. 투자를 잘하려면 경제·경영·금융의 중요한 개념 모형을 습득해야 합니다. 물리학·생물학·심리학·사회과학·철학·문학 등에서 빅 아이디어를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는 투자자는 새로운 생각에 자기 자신을 노출하는 지적 호기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여기에 자기만의 방식을 개발할 때 놀라운 창발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투자는 세상을 보는 지식과 지혜입니다.
4.
확률이 확실성으로 바뀌기 위한 전제 조건은 4년과 50개 종목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전문가의 과거 성과를 믿기 위한 전제 조건도 4년과 50개 종목입니다
5.
유진 파머 교수는 “오늘의 주가와 환율은 모두 적정한 가치다”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오늘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정보를 제대로 반영할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믿음도 가져야 합니다. 결국 투자는 ‘미래의 믿음’과 ‘현재의 분석’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를 통해 관리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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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들이 전해주는 약을 무턱대고 먹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그 여정은 외롭고 힘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돌고 돌아 제자리가 아닌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그 출발점은 항상 왜Why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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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최악의 타이밍은 언제일까요? 모델로 분석하면 분자인 경기는 하락하고 분모인 금리는 상승할 때입니다. 지표로 분석하면 경기는 하락하는데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입니다. 저성장·고물가·고금리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입니다. 양극단을 보았으니 이제 두 상황이 남았습니다. 고성장·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주식시장에 유리할까요, 반대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상황이 유리할까요? 이해하기 쉽게 다시 질문하겠습니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금리가 모두 10%일 때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금리가 모두 2%일 때, 어느 쪽이 주식 시장에 더 유리할까요? 많은 사람이 저성장보다 고성장이 낫다고 말하는데 정답은 그 반대입니다.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리세션 상황이 더 유리합니다.
8.
많은 사람이 시장 분석을 어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시장을 보는 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잘못된 태도는 ‘매일의 자산 가격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자세’입니다. 밸류에이션과 사이클에서도 이야기했고 중간중간에 계속 강조했듯이 시장 가격은 단기적으로 정보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즉, 오늘 가격은 틀린 정보이며 잘못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무조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몸도 마음도 항상 바빠집니다. 이런 잘못된 태도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풀어야 할 문제가 많으니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이 부족하니 남에게 의지하려고 합니다. 남에게 계속 의지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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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학습은 원시 데이터Raw Data에서 유용한 정보Useful Information를 찾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음 단계는 그 정보를 지식에 따라 결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지식에 경험이 더해지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찰리 멍거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금융시장 공부의 좋은 이정표를 제시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