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문장] 공부란 무엇인가

by 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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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책을 드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은 두 개를 병행하는 겁니다.


1.

지식이란 무엇일까요? 공자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지식이다.” 최고의 지식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식은 정보를 활용하여 무언가를 창출해 내는 능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혜는 지식의 축적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지식으로는 단순히 사물의 진위를 식별할 수 있을 뿐이지만, 지혜는 이를 넘어 사물의 미추와 가치까지 판별합니다. 지혜란 지식에 경험이 축적되어 통찰력을 갖게 된 단계입니다.


2.

책만 읽는다고 다 괜찮은 사람이 될까요? 책이 사람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만 별로인 사람도 많습니다. 바뀌려는 사람, 변화를 꿈꾸는 사람이 책을 읽고 바뀌는 것입니다. 이 격언을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간절히 변화하려는 사람이 책을 읽을 때 비로소 변화는 시작된다.’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 취미 삼아 건성건성 책을 읽으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책에서 보고 깨우친 걸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3.

사실 일이 공부입니다. 아니 일이 최고의 공부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공부라고 하면 대학에 가기 위해, 아니면 무슨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무원이나 법조인이 되기 위해 등을 연상합니다. 물론 이런 것도 공부입니다. 저는 공부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배우는 공부와 길에서 배우는 공부가 그것입니다. 한 손에는 망치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책을 드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은 두 개를 병행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알바가 되었건 심부름이 되었건 어린 나이부터 일할 걸 권합니다. 그런데 그냥 일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배우는 겁니다.


4.

변화의 계기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살다 보면 의도한 일보다 의도치 않은 일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저의 경우에는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제 잘못이 아니었지만 사표를 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만약 제가 그 일을 좋아했더라면 죽기 살기로 버텼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이 싫던 차에 잘됐다 싶어 얼른 사표를 내고 다른 일을 찾았고 결국 그 일이 제 인생을 구원했습니다.


5.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 전공을 가지고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기존에 배운 걸 주기적으로 버리고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고 새로운 일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전공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전공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라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무슨 과를 나온 게 전공이 아니라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잘하고 오랜 경험이 있으면 그게 바로 전공입니다.


6.

“지식은 배우고 가르치고 나누면서 시너지를 낳는다. 혼자만 알고 있는 지식보다는 나누고 영향을 끼치는 것이 지식 본연의 임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말입니다. 늘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보는 것, 모든 것에서 배우는 것, 배운 지식과 경험을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것, 정리한 것을 주변과 나누고 피드백을 받는 것, 이것이 지식의 신진대사입니다. 지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어디서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소화하고 배설할 것인지는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7.

늙음과 젊음을 구분하는 잣대 중 하나는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이 없고 매사에 흥미를 잃은 사람은 아무리 젊어도 청춘이라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무슨 일에든 관심을 보이고 무언가 배우고 깨우치려 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그는 청춘입니다. 배움은 절대 공짜로 오지 않습니다. 무언가 궁금해하고, 알려고 하고, 고민하는 사람에게만 가는 선물입니다.


8.

창조적인 삶은 꾸준한 탐구 생활입니다. 탐구에서 질문은 필수적입니다. 올바른 질문은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합니다.


9.

기발한 생각은 문득聞得 떠오릅니다. 그런데 문득은 어디선가 들었던 것, 어디선가 본 것, 이미 알고 있던 것 등이 잠재의식 속에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는 말입니다. 인풋의 숙성 결과가 창의성입니다. 무엇이든 공부 없이는 되지 않습니다. 학생 시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무언가를 잔뜩 집어넣는 시기입니다. 영어 단어, 역사적 사실, 선생님 말씀…… 이런 것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발현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창의성도 인풋에서 출발한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주세요.


10.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는 경험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은 높아집니다. 반복적인 승리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 하기로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 끊기로 한 것을 끊는 것,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것 등등.


11.

독서는 생각의 미끼입니다. 독서는 지적으로 자극을 줍니다. 좋은 생각은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좋은 생각이란 언젠가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일들이 잠재의식 속에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살아나는 것입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미끼 없이 낚시를 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미끼가 없어도 아주 가끔은 고기가 잡힐 수 있지만 확률은 지극히 낮습니다. 독서는 저자의 생각을 미끼로 사용해 내 생각을 낚는 것입니다. 저자의 생각을 읽는 것 같지만 사실 내 생각을 파헤치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 깊은 곳을 탐색하는 행위입니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걸으며 하는 독서인데, 둘의 공통점은 지적 자극이라는 것입니다. 책은 늘 나를 자극해 내 안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생각을 끄집어냅니다.


12.

“독서는 충실한 사람을 만들고, 담화는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저술은 치밀한 사람을 만든다.”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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