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문장] 가급적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돈 이야기

by 아르노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안 할지에 주목해서 만족의 최저 지점을 파악해두면
나중에 망설임이 사라집니다.
마음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1.

이 세상에는 ‘그렇게 안 하면 세상 살기 힘들다’는 잔소리뿐 ‘실패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어’라고 말해주는 어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쿄에 오고 나서 1년 반에 걸쳐 누구의 응원도 없이 ‘진학과 취직 없이도 먹고살 수 있는가’를 하나하나 스스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외로웠습니다. 주 2일 근무만으로도 최소한의 의식주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직접 실험한 지금, 그 시절 제가 다녔던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진학과 취직을 못하면 살기 힘들다는 건 거짓말이야!’라고 교내 방송으로 소리치고 싶습니다.


2.

아무것도 모르는 미성년자 때부터 ‘살기 힘들다’고 잔소리하는 건 반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채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의 절반은 제 탓입니다. 비록 금전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고민하지 않은 채 바보처럼 비싼 집세를 내고, 그 집세를 내기 위해 미친 듯이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어떤 의미에서는 편하니까요.


3.

거처를 옮기기 전에는 ‘이렇게 매일같이 일을 하다니, 정작 하고 싶은 일은 하나도 못하네’라며 투덜투덜 불평만 해댔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상태를 벗어나고 보니 이사를 하면서까지 해보고 싶은 일이 딱히 없다는 사실에 당황했습니다. 왜일까? 얼마간 생각한 결과 ‘하고 싶은 일을 못해서 싫었던 게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해서 싫었던 거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만족이라는 건 무언가를 해서 얻을 수도 있지만,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얻을 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그런 것을 깨달을 여유도 사라지더군요. 그날 이후, 저는 만족의 최저 지점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4.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안 할지에 주목해서 만족의 최저 지점을 파악해두면 나중에 망설임이 사라집니다. 마음이 굉장히 편해집니다.


5.

필요 이상으로 일하지 않는 생활을 하다 보면 불안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 불안에는 ‘내 힘으로는 죽어도 안 되는 영역’이 존재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 힘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영역’도 있는 법입니다. 이 점을 똑똑히 확인해서 ‘내 힘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죽어도 안 되는 영역’은 깔끔하게 단념하여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것도 좋습니다.


6.

‘문제없음’은 ‘개선할 여지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 만족하더라도 어느 날 ‘어, 이게 좋을 것 같은데’라는 아이디어를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7.

제 저축에 비결을 굳이 꼽자면 저축을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나에게 잘 맞는 생활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완성되고 나면 뭔가를 희생하거나 참지 않고도 생활의 부산물로써 돈이 쌓입니다. 목표 저축이 아니라 ‘결과 저축’이라고 표현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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