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였구나

1화

by 아르노

난 지금 일한 지 11년 차다.

나의 "다독가의 자본주의 생존기"를 시작하기 전에 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간략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19년도 말, 입사한 지 7년 차인 나의 자산은 총 2,000만 원이었다.

그동안 원데이 클래스도 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며 월급 이외의 수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씀씀이가 컨트롤이 안되니 당연한 결과였다.


외제차와 각종 명품옷 등 돈 쓰는 게 재미있었다.

그 와중에 또 돈을 불려보겠다고 비트코인, 주식추천방, 지역주택조합 등등 지금 생각해 보면 아찔한 투자 아니 투기도 했었다.

그래서 연봉이 좋았던 대기업에도 불구하고, 6년 내내 일해서 통장에 2천만 원이 있던 것이었다. 이외 아무런 자산도 없었다.

(글 쓰며 생각해 봤는데, 이 상황에 2천만 원 모은 것도 대단하긴 했네 참..)


그렇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세미나가 끝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옆에 자리에 앉아 있는 동기에게 물었다.

"너 얼마 모았냐?"

돈에 관심도 없고, 후줄근한 옷에 퇴근하면 게임만 하는 친구이기에 자신 있게 물어본 것이다.

'나보다 덜 모았겠지.'


"잠시만, 통장 좀 보고. 평소에 체크 안 해서."

(핸드폰을 보더니)

"2억 있네."

"뭐라고? 2억?"

"응"

짧게 대답하고 동기는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그때 순간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일했는데 난 왜 돈이 이것밖에 없지?'


퇴근하고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울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상황인데 뭐가 그리 서러웠던 건지.

열심히 살았던 과거의 내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인지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찾아봤다.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주위에서는 아무도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돈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 100여 개를 보고, 부자들의 인터뷰들을 보고 깨달았다.

'책이구나.'


그 뒤로 미친 듯이 투자 관련 책을 읽으며 자본주의 생존방식을 공부했다.

그리고 출퇴근 시간에는 오디오북을 들었다.

부동산, 주식, 투자 마인드, 자기계발 등 돈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읽었다.


계속 읽다 보니 내가 자본주의를 살며, 돈을 너무나 몰랐구나 인지하게 되었다.

돈에 대한 메타인지가 생긴 것이다.


그 후부터는 일하는 시간 외에는 주위에 늘 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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