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내게 물었다.

by 아르노

"형 뭐 사야 해요?"

내가 투자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이런저런 투자도 한다는 걸 알고 있는 친구였다.
그의 눈에는 나의 투자 전 모습과 지금 본인의 모습이 "비슷" 하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솔직히 이 질문을 듣고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공부하는지, 뭐부터 해야 하는지가 아닌 대뜸 뭐를 투자해야 하는지 묻는다?

돈에 대한 그릇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어떤 좋은 투자처를 공유 받아도, 절대 버틸 수 없다.
투자에서 좋은 결과는 투자한 대상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본인만의 근거가 명확할 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제각기 상황이 다른데, 내가 돈 조금 벌었다고 무슨 조언을 하겠는가.

"왜 갑자기?"
투자에 전혀 관심이 없던 친구가 왜 투자하려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곰곰이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 친구는 그냥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했다.


책 <돈의 속성>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게 하고, 이로 인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게 만든다.

사기를 당하기 쉽고, 이익이 많이 나온다는 것에 쉽게 현혹되고 마음이 급해 리스크를 살피지 않고 감정에 따라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부터 버려"
나는 이 한마디만 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책을 추천해 주었다.

이 친구와의 대화를 하다 보니 나도 내가 돈을 모르고 많은 곳에 돈을 날렸던 과거의 내가 생각났다.
부디 이 친구도 돈에 대해 알아가길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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