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떻게?’ 하는 물음표가 있어야 ‘아!’ 하고 무릎을 탁 치는 느낌표가 생기지. 물음표가 씨앗이라면, 느낌표는 꽃이야.”
2.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가는 것이 내 인생이고 그 사이에 하루하루의 삶이 있었지. 어제와 똑같은 삶은 용서할 수 없어. 그건 산 게 아니야. 관습적 삶을 반복하면 산 게 아니지.”
3.
‘창조’와 ‘파괴’는 늘 붙어 다니지만 동시에 작용할 순 없어서 늘 시간 차를 두고 나타난다. 순서는 파괴가 먼저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기존의 것을 파괴해야 한다.
4.
“고속도로를 달릴 때에는 눈앞의 경치를 볼 수 없다. 고장이 나야 갓길에 차를 세우고 멈춰 선다. 그래서 여러 가지 풍경과 이야깃거리가 생긴다. 창조란 잘 달리는 슈퍼카가 아니라 고장 난 구닥다리 차와도 같은 것이다. 남들이 정신없이 달릴 때 홀로 멈춰 선다. 그리고 비로소 본다. 느낀다. 생각한다. ‘갓길’ 역시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