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현
연산군, 광해군, 고종. 조선왕조 600년의 긴 역사 동안 무능과 폭정의 상징처럼 새겨진 왕들이다. (선조도 추가할까?) 이들이 자기 권력의 불안정함을 채운 것은 무속이었다. 유교국가를 표방하고 명나라를 숭상했지만, 궁 안에서는 온갖 주술과 풍수 등이 난무하고 무당들이 판을 치던 이상한 나라.
한국사를 전공하고 대만의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가, 무능한 조선 왕들의 불안정한 권력의 붕괴 과정에 무속이 지대한 역할을 하는 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고, 윤석열 정권 또한 동일한 과정으로 무너지게 됐다고 해석하는 책이다.
민주주의라는 가장 발전된 정치체제가 등장했음에도 과거의 무능한 군주들과 별 차이 없이 무속, 비선실세, 풍수 등에 기대어 권력을 유지하려는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는 윤석열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지도자는 역사관 검증을 어떤 방식으로든 해야 하지 않을까?